읽는 내내 무언가를 같이 좋아했던 사람들, 거기에 관련된 추억들이 떠올라서 책을 아주 천천히 읽게 되었다.
그리고 유독 가까운 사람들 중에 오랫동안 덕질을 하는 친구가 많이 있어서 그런지 이 책을 추천해주고 싶기도 하고 또 아니기도 한 아이러니 🤔
가볍지만 또 마냥 가볍지만은 않은 단편 소설이었고 마지막 두번 세번 읽게 된 작가의 말을 옮겨본다
📚 사랑은... 하고 시작하려니 난처한 것이 어떻게 써도 세련된 문장이 될 것 같지가 않다. 아무튼 나는 지금 그것에 대해 말하려는 참이다.
그건 누군가를 특별하게 여기는 마음에서 출발한다.
그 모든 다채로운 사랑의 성질 가운데 굳이 공통점을 찾자면 그렇다.
당황스럽게도 누군가에게 특별한 존재가 되고 싶은 마음 또한 사랑이다. 성장의 동력이자 자기협오의 근원. 사랑받고 싶다는 사실을 인정하는 순간, 지금까지 있는 힘껏 외면해 온 나 자신의 정체를 들여다볼 수밖에 없어진다.
경험상. 대단히 끔찍한 동시에 의외로 봐줄 만한 존재가 우리 안에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사랑 같은 건 하지 않는 게 이득인 것 같지만, 방심하는 순간 시작되어 버리는 게 사랑이다.
누구를, 무엇을, 어떤 존재를 사랑하고 있든 안녕하기를.
시고 달고 기쁘고 슬픈 그 사랑의 낱낱을 빠짐없이 누린 끝에, 마침내 하나의 이야기를 갖게 되기를.
사랑은.... 이라는 간지럽고 부끄러운 말로 시작하는 이야기
마지막에는 널 사랑하길 잘했다고 말할 수 있기를 바란다.
퍼플젤리의 유통 기한
박서련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2
슈슈
3줄요약좀
1주 전
용
@shushu 앗....
1주 전
엑소핑
gpt에게
1주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