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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대때읽고 30대가 되서 다시 펼치게 된 상실의 시대. 나는 노르웨이의 숲이라고 말하기보다 번역된 상실의 시대가 더 좋다. 상실의 시대. 상실하지 않을수 없는 시대.
한친구가 너는 꼭 미도리같애. 그렇게 말했다. 그걸 칭찬으로 받았는지 언짢음으로 받았는지는 기억나지 않는다. 다만 다시 읽고나서 그 친구가 나의 어떤모습에 미도리를 발견했는지 알수있었다. 친구야, 근데 난 미도리가 아니란다. 미도리처럼 건강한 멋진 또라이는 못되었던것 같은데.
그래도 고마워. 미도리라니, 지금에선 칭찬으로 들리운다.
나는 미도리였고 나오코였고 와타나베이기도 했다. 어릴적엔 한 등장인물만이 나로서 보였는데 이제는 모든 인물에서 한부분씩 나의 모습을 보게된다. 나도 많은것을 상실했다. 하루키는 그의 많은책에서 공통적으로 사라진것에 대해 이야기한다. 나도 생각해본적이 있다. 사라지는것들.
마침 동네도서관에서 하루키독서모임을 운영할거라고 한다. 하루키소설을 좋아하는편은 아니나 하루키라는 사람자체는 존경한다. 이참에 그의 책을 많이 읽어볼까한다.
참, 사람들이
왜 하루키에 열광하는지 알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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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님의 인생책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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