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저그런 내용만 늘어둔 뻔한 철학서
교과서에나 나올법한 결론들

종교가 있는 사람들에겐 머리를 울리는 문장이 있을 수 있겠으나, 그저 하루를 힘들게 살아가는 사람들에게 위로를 주기엔 뻔하고 근시대적인 말뿐이다.

독자의 시선이 아닌 니체의 시선으로만 집필된 책이다.
자기계발서 같은 느낌으로 책을 디자인 할게 아니라
철학과 1학년 교과서 느낌으로 하는게 좀 더 책의 정체성이 뚜렷해지지않았을까 하는 생각이다.

감정을 느낄 수 없는 주인공을 중심으로 주인공 주변의 여러 사람들을 보여주며 사람들과 관계를 맺고 사랑을 나누며 한 인간으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책.

청소년 권장독서에 걸맞는 주제와 등장인물들이지만,
나름의 속도감 있는 전개는 책장을 잘 넘어가게 만들었고 담백한 문체는 왠지모르게 주인공의 말투와 비슷해 어느순간 몰입해서 책을 읽게된다.

작가는 인간을 인간으로 만드는 것도, 괴물로 만드는 것도 사랑이라고 생각했고 그런 이야기를 해보고싶어 아몬드라는 책을 집필했다고한다.

성인이 읽기엔 조금 유치하고 뻔한 내용이라 책을 다 읽고도 큰 감흥은 없었지만 여기서 말하고자 하는 사랑과 사람간의 관계로 부터 나오는 힘이란걸 잠깐 곱씹게 되는 책이다.

보노보노를 통해 가볍고 담백하게 이야기하지만 그 속은 절대 가볍지않은 책

작가님의 필력이 좋아 책장이 쉽게 넘어가지만 그 안의 주제들을 곱씹고 생각하며 읽다보면 책의 마지막장을 보는데까지 시간이 꽤 걸린다.
개인적으로 이 책은 대여해서 한번 보고 마는건 아쉽고 책을 구매해서 내가 인생에서 지치거나 막다른길을 마주할 때 지금 필요한 주제들만 골라서 읽어 스스로를 위로하고 감싸주기에 좋은 책인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