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스타님의 프로필 이미지

책스타

@chaekstar

+ 팔로우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지영 장편소설|제9회 수림문학상 수상작)의 표지 이미지

사라지는, 사라지지 않는

지영 지음
광화문글방 펴냄

읽었어요
테러 현장에서 뇌에 총상을 입고 가까스로 살아남았지만, 후유증으로 모어인 영어를 잃고 연관도 없는 한국어만 할 수 있게 된 수키의 이야기를 다큐멘터리 형식으로 풀어낸 작품이다.

다른 언어를 유창하게 하게 되면 그래도 소통할 수 있으니 다행인 거 아닌가 싶지만, 나의 언어를 잃어 나고 자라 익숙한 곳에서 느껴야 하는 벼랑 끝의 아슬함에는 차마 비길 수 없을 것이다.

너무나도 외롭고 또 외로웠을 수키, 먼지가 되어 다른 이를 형성하며 애쓰지 않고 살아나갔으면.

📖
P. 101
관계라는 게 그렇잖아요. 인생의 어떤 순간을 함께했다는 이유로 모든 장면을 함께 채울 수는 없으니까요

P. 171
인생이 꽤나 지루한 사람들이 있어요. 그들 중 어떤 이들은 타인의 삶을 장난감으로 삼곤 하지요. 인터넷만 연결되어 있다면 손가락질 하는 게 쉬운 세상이고, 그곳에서 가장 흔들기 쉬운 건 타인의 삶이지요.
2024년 7월 8일
0

책스타님의 다른 게시물

책스타님의 프로필 이미지

책스타

@chaekstar

  • 책스타님의 해오와 사라 1 게시물 이미지
제주 우도의 푸른 바다를 배경으로, 해녀 소녀 '해오'와 인어 '사라'가 만난다. 생김새 다른 두 존재가 서로의 상처를 통해 조금씩 마음을 열고 연대해가는 과정은 강한 울림을 준다.

여성 서사를 중심에 둔 이 이야기는 '인어공주'라는 익숙한 신화를 새롭게 재해석하며, 소외된 존재들의 목소리를 섬세하게 담아낸다. 무엇보다도 해오의 내면에서 솟구치는 감정의 파도들이 너무나도 현실적이라, 읽는 내내 가슴이 먹먹해졌다.

바다의 깊이만큼이나 깊은 감정선, 슬픔과 위로가 공존하는 이야기다. 이 책은 판타지를 넘어 살아 있는 누군가의 이야기이자 우리 모두의 이야기일지도 모른다. 다음 이야기가 기대된다.

해오와 사라 1

송송이 지음
클 펴냄

읽었어요
12시간 전
0
책스타님의 프로필 이미지

책스타

@chaekstar

  • 책스타님의 혼자라고 느낄 때 그토록 찾던 문장을 만나다 게시물 이미지
얇은 책이지만 그 안에 담긴 문장들은 참 영양가 있고 다채로웠다. 기록해 두었다가 생각날 때마다 꺼내보기 좋은 책이다.

📖
P. 14
슬픔이 무언가를 사랑하는 데에서 생겨난다면, 산다는 것은 슬픔을 키워 가는 것이다. 인생이 깊어지면 슬픔도 깊어져 간다.

P. 66
젊음은 성장기의 다른 이름이며, 커지는 것을 지향하는 시기이기도 하다. 젊을 때는 그것으로 충분하다. 하지만 성장이 아닌 성숙을 요구받을 때 언제까지나 커지려는 욕구를 가지고 있으면 길을 잃을 수 있다.성장은 위를 향해 싹을 틔우는 것이지만 성숙은 땅에 깊이 뿌리를 내리는 것이기 때문이다.

혼자라고 느낄 때 그토록 찾던 문장을 만나다

와카마쓰 에이스케 지음
뒤란 펴냄

읽었어요
4일 전
0
책스타님의 프로필 이미지

책스타

@chaekstar

끝이 정해진 시한부 삶을 산다면 어떤 기분일까? 지금 이 순간에 더 깊게 집중하게 될까? 이 책을 읽으며, 결국 가장 빛나고 눈부신 시절은 '앞으로'가 아니라 ‘지금’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인지 매 순간을 더 소중히 살고 싶어졌다.

📖
P. 9
니체는 지금 살고 있는 이 인생을 영원히 반복한다고 말하죠. 오직 한 뿐인 이 삶을 후회하는 삶으로 만들 것인가, 다시 살고 싶은 삶으로 만들 것인가는 여러분의 선택에 달려 있습니다. 또다시 살아도 괜찮을 만큼 충분히 만족스러운 삶을 사세요.

너와 나의 여름이 닿을 때

봄비눈 지음
(주)태일소담출판사 펴냄

4일 전
0

책스타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