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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명여중 추리소설 창작반

김하연 지음
특별한서재 펴냄

제목도, 표지도 정말 재미있을 것 같다. 추리소설 창작반이라니~ 학교에 그런 동아리가 있으면 얼마나 재미있을까? 생각했는데, 실제로 삼현여중에 이 동아리가 운영 중이란다. 그 삼현여중 추리소설 창작반을 모티브로 쓰인 책이 바로 <지명여중 추리소설 창작반>이다.



다른 사람의 감정을 잘 이해하지 못하고 언제나 엉뚱한 답을 해 "사이보그"같다고 싸보라는 별명을 가진 오지은은 담임 선생님의 추천으로 추리소설 창작반 동아리에 들어간다. 어떻게 해야 추리소설을 쓸 수 있는지 어려워 보이기만 했지만, 지은은 선생님의 말씀을 토대로 2년 전 동네에서 일어난 초등학교 화재 사건을 중심으로 조사해 나가기 시작한다.



<지명여중 추리소설 창작반>을 읽다 보면 어떤 식으로 추리 소설을 써야 하는지 조금은 알게 되는 것 같다. 물론 구성이나 설정, 표현 등 자세한 방법을 알려주지는 않는다. 하지만 어떤 소재를 중심으로 삼아야 하는지, 어떤 종류의 추리소설이 가능한지, 추리소설을 쓰기 위해 필요한 것들은 어떤 것들이 있는지 지은과 동아리 반 수업을 따라 읽다 보면 조금은 감이 온달까.



무엇보다 주인공 지은이 추리소설 한 편을 쓰기 위해 2년 전의 화재 사건을 조사해 가는 과정이 흥미로웠다. 더불어 다른 친구들에게서 왕따 취급을 받는 심해영의 참견 또한 저절로 흐뭇해지게 했는데, 조금은 엉뚱한 지은과 날라리 같은 해영이 진짜 친구가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며 왠지 뿌듯해지기 때문이다.



동아리 선생님이 칭찬한 것처럼, 지은과 해영은 자신들이 조사한 사건을 아주 치밀하게 구성해 나간다. 알아낸 것들, 궁금한 것들, 더 알아내야 하는 것들 등 평소 대화에 어려움이 있는 지은이 노트북으로 잘 정리하는 습관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지만 추리소설을 쓰기 위해서는 가장 필요한 덕목이 아니었을까 싶다.



별것 아닌 것 같은 화재 사건 뒤에는 사실 어마어마한 진실이 숨겨져 있어서 함께 추리하는 과정도 재미있었다. 청소년 도서인 것 같은데, 표지와 제목에 홀딱 반한 4학년 둘째가 얼른 읽더니, 자신도 추리소설을 쓰겠다며 인터넷 속 사건을 조사 중이다. 아마도 이 책을 읽는 많은 친구들에게 추리소설을 쓰고 싶게 만드는 책이 될 듯!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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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이턴 숲의 은둔자

엘리스 피터스 지음
북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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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딩북페어인가에서 언급되어 알게 된 책 제목. 긴가민가...하다가 우선 대여해서 빌려보았다. 키워드 정도만 안 상태에서 읽어내려간 상태였지만 영~ 내용이 내가 상상한 대로 흘러가지 않아서 참, 당황했다.



우선 불법적이거나 부도덕한 것에 영~ 알러지가 있는 사람이라 첫 시작부터 부도덕하고 법을 어기는 주인공이 참 마음에 들지 않기 시작, 그 이후는 그녀가 왜 그렇게까지 할 수밖에 없었는지에 대한 이야기가 주르륵~



재미가 없지는 않았지만서도, 책 뒤편 평론가, 작가들이 천편일률적이지 않은 내용에 훌륭함을 언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입맛이 쓰고 불편한 감정이 이는 것은 어쩔 수가 없다.



분명한 사회적 문제가 이 책의 소재다. 간병!

11개월 동안 엄마를 간병했지만 나 혼자이지 않았고, 코로나 시작 살짝 전이었고, 우리집엔 어느 정도 병원비나 간병비를 낼 만한 상황이었고 1년, 2년... 10년이 아니라 1년이 채 안되는 11개월뿐이었다고 해도 분명 간병은 힘든 일이다. 10년 넘게 치매 할머니를 모셨던 경험도 있어 잘 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 모든 일들이 불법을 저지르거나 부도덕한 데에 변명이 되지는 않는다.



또하나의 불편함. 바로 그녀의 딸이다. 대학을 졸업할 정도의 나이만큼 먹어서 엄마 등을 치는 딸이 정말 많은가? 흔한가? 모르겠다. 누군가에겐 너무나 감동적인, 잊을 수 없는 책이 될지언정 적어도 나에겐 영~ 불편한 책이었음은 분명하다.

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문미순 지음
나무옆의자 펴냄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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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문미순 지음
나무옆의자 펴냄

읽었어요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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