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년 전에 쓰여진 글이라고 하기엔 요즘 한 인간이 가지는 마음 중 죄책감, 죄의식, 불안, 의심..을 잘 표현한 글인 듯하다. 책의 반은 선생님의 마음 입장에서 쓰여진 글. 문득 K의 입장에서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정말 몰랐을까 이런… 나중에 사모님의 입을 통해 들은 K의 모습에서 정말 몰랐구나 싶었다. 나는 읽는 내내 의심이란 마음으로 본 것이다. 사람에 대한 불신도 나에게도 조금은 있어 읽는 내내 나를 보느 듯한 불편함이 느껴지고 어찌 이런 글을 썼을까하는 생각이 들었다. 작가의 다른 책도 찾아서 보면 비슷한 맥락의 글이지 않을까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