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깊이에의 강요

파트리크 쥐스킨트 지음
열린책들 펴냄

읽었어요
어릴 적 이 작가의 이름을 외우기 위해 꽤나 애먹었던 기억이 있다. 파트리크 쥐스킨트. 아마 좀머 씨의 이야기가 첫 대면이었던 것같고 그 뒤로 향수, 콘트라베이스(선후는 확실하지 않다)를 차례로 읽어대며 그의 이름을 머릿 속에 각인하고 싶었다. 그는 한 동안 최애작가로 내 삶에 자리잡고 있었다. 그리고 몇 십년만에 그를 다시 만났다.

네 개의 단편을 엮은 이 책에서 두 가지는 나도 떠올려봤던 내용이라 반가웠고, 한 가지는 너무도 이 세상과는 동떨어진 기발한 생각이라 다시금 그를 동경하게 되었다. 어릴 적 내가 그를 좋아했던 이유가 선명해졌다. 이런 단편을 쓰는 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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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덮은 뒤에야 알아챘다. 책 표지에 쓰인 문구들.
같이 사는 인간, 호모 심비우스
차마, 어차피, 차라리

양심이란 무엇인가. 아무런 거리낌이 없는 마음상태라 할 수 있나. 하늘을 우러러 한 점 부끄럼이 없는 상태를 일컫는가. 양심은 마음 자체라면 염치는 양심일 발현된 태도라 했다. 염치는 체면을 차릴 줄 알며 부끄러움을 아는 마음이다. 양심은 둘째라 치고, 염치라도 차리고 삶을 살아가야 한다.

양심이니 염치니 단어에 천착하는 것은 어떻게 살 것인가아 맥이 닿아있다. 이 책은 몇해 전 최재천 교수님이 서울대 졸업식 축사로 쓴 글부터 최재천의 아마존이라는 유튜브 채널에서 다른 내용 중 몇 가지를 추려서 글로 엮은 내용이다.

몇 개월 전 우연찮게 그 유튜브를 종일 보았던터라 책을 읽으며 최재천 교수님의 음성지원이 되는 듯했다. 대체로 온화한 말투와 웃음이 참 편안한 기운이다.

유튜브를 보거나 보지 못한 분들도 책을 통해 최재천 교수님이 살아온 삶을 들여다보며 또한 나는 어떻게 살 것인가를 고민하는 시간이 될 것이다.

양심

최재천 외 1명 지음
더클래스 펴냄

읽었어요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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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ulsori

어디까지 기후변화를 탓하며 언제까지 살 수 있는걸까.

하도 세상이 복잡하다보니 별개다 기후변화 때문이라고 탓한다. 홍수나 자연재난은 물론 전쟁도, 경제도, SNS조차도. 저자는 이를 ‘기후주의’라 명명한다.

기후위기 시계가 몇년 남았다든지, 우리 후손은 더 이상 지구에서 살 수 없다든지 하는 이런 위기론이 끊임없이 생산되어 확산된다.

물론 기후변화와 관련하여 위기의식이 없는 것보다야 큰 편이 차라리
낫다는 생각이다. 그래야 그나마 인지하고 작은 실천이라도 하고 사는 게 지구에 미미한 도움이라도 될테니.

그렇지만 기후주의는 위험하다. 어떠한 사안도 단 하나의 이유로 결정되지 않는다. 사안을 단순하게 하나의 관점에서 바라보면 “주의(ism)”로 귀결되기 쉽다.

답도 없는 회의를 계속해대는 것만큼의 답답함과도 비슷하다. 무지와 무식의 경계를 교묘하게 타는 사람마냥 기후변화를 알은 체하며 기후변화를 이용해먹기에 급급해하지 않아야 한다. 사안을 다각적으로 보는 관점을 갖추고, 이를 관통하는 통찰력을 갖는데에 온 힘을 다해야한다.

기후 변화가 전부는 아니다

마이크 흄 지음
풀빛 펴냄

읽었어요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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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은 내가 마음 먹은대로 할 수 있는 유일한 것이다. 내가 화, 짜증, 분노, 슬픔이 일어날 때 그걸 자각하는 게 중요하다. 자각하지 못 하면 기어이 그 감정에 깊이 빠져 허우적거리기 십상이다.

내려놓기를 하지 못해 괴로움을 사서 하고 있는 바보같은 짓도 그만 둬야 한다. 내가 모든 키는 쥐고 있으면서도 내 맘같제 않다고 성질을 부릴 이유도 전혀 없다.

종교적 색깔을 떠나 마음이 괴로운 사람은 읽어보기를 추천한다.

기도

법륜 지음
정토출판 펴냄

읽었어요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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