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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끝의 버섯 (자본주의의 폐허에서 삶의 가능성에 대하여)의 표지 이미지

세계 끝의 버섯

애나 로웬하웁트 칭 지음
현실문화 펴냄

읽었어요
‘버섯이 뭐 어떻다는 거야?‘무슨 책인지 사실 잘 모르겠어서
김겨울님의 해설을 듣고 해제도 다시 읽었다.

우선, ‘송이버섯을 채집하는 것이 자본주의인가?’라는
물음으로 시작해서 자본주의 얘기가 나오겠구나 싶었지만
정작 얘기 되는 건 송이버섯이 어떻게 자라는지,
어떻게 관리가 되는지, 왜 채집을 하는지다.
점점 이게 뭔가 싶다.그래서 자본주의와 송이버섯이 어떻다고?
이런 생각을 하면서 읽다 보면 이것저것 얘기되는 것들이
어떻게 연결되는지가 얼추 보이는데 이런 거다.
자본주의가 맞고 틀리다, 환경 문제는 인간의 능력으로
극복 가능하다, 인간만 없으면 된다는 식의 이분법적인 것보다
인간에 의해 폐허로 변한 숲에서 송이버섯,소나무가 함께하는 세계,
소나무와 송이버섯 곰팡이가 연대하는 세계처럼,
이런 다종의 세계로 균형을 찾아가는 것이
자본주의 폐허에서 우리가 살아남는 길의 하나라고.

와..생태계, 환경, 자본주의부터 인간과 문화까지,
이런 걸 다 다룰 수 있는것이 문화인류학이라는 거구나.
진짜 어마어마하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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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5년 8월 15일은 조국이 해방을 맞은 날이지만,
사할린 한인들에게는 고향과 가족을 잃은 날이었다‘

책을 읽고 내가 역사를 잘 알고 있는 게 맞나란 생각이 들었다.
일제강점기에 고난했던 삶, 온갖 악행에 처절했던 삶은 알았어도
해방 뒤 전세계에 남겨진 사람들의 삶은 생각해보질 않았는데
책을 통해 그들의 절절했던 삶을 보았다.
누군가는 해방을, 누군가는 단절을 맞는 아이러니라니.
무국적자로 살았던 한인들은 조국에게 끊임없이 배신당하면서도
사람다움을 잃지 않고 슬픔의 틈새에서
기쁨과 즐거움, 행복을 찾아내고자 애쓰며 살아낸
그 분들에게 넘칠만큼의 경의를 바친다.

슬픔의 틈새

이금이 지음
사계절 펴냄

읽었어요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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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나와 누나를 두 남자에게 맡기고 떠났다.
부모님이 떠난 이유를 알 수 없었던 너새니얼은
비밀 정보국 요원이 된 후 어머니의 숨겨진 삶의 흔적을 뒤쫓다가
어머니가 전쟁 중 불특정 임무를 수행한 스파이라는 걸 알게 된다.

너새니얼이 과거를 쫓으면서 어머니의 복잡한 삶을
마주하는 여정이 마음을 먹먹하게 했다.
어머니의 숨겨진 삶이
내가 기억하는 것과는 다른 것이 많다는 것도 슬픈데
이 기억이 상실과 함께 오니까 배로 슬펐다.

기억의 빛

마이클 온다치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4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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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이 책은 주인공이 작가인데 끔찍하고 잔혹한 이야기들을 많이 썼고
작가의 형은 동생의 모든 작품에 독자였다.
열렬한 독자이기만 했어야 할 형이 그 이야기들을
현실화 했다는 것이 너무 큰 불행이자 고통인 내용이다.
형이 부모에게 학대를 받아왔던 것도 불행이자 고통이고.
이토록 아픈 스릴러라니😭

쏭님이 즐겨보는 ‘출발비디오여행’의 첫코너 ‘기막힌 이야기’엔
공포,스릴러,미스터리 같은 기묘한 이야기가 나오는데
이 책이 그러잖아? 진짜 끝내주는 스릴러다.
‘이거 뭐야?’하면서 보다가 금방 다 읽어 버렸다.재밌네.

필로우맨

마틴 맥도나 지음
을유문화사 펴냄

읽었어요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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