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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가 죽던 날 (옌롄커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해가 죽던 날

옌롄커 지음
글항아리 펴냄

읽었어요
중국의 한 작은 마을에서 전염병처럼 퍼지는 몽유병으로 인해 벌어지는 비극을 다룬 작품이다.

어둠이 깃들면 찾아오는 무의식과, 그로 인해 드러나는 인간의 어두운 면모가 인상적이었다.

어쩌면 이 작품에서 말하는 "몽유"는 인간 내면 깊숙이 숨겨진 잔혹한 참상의 또 다른 모습일지도 모른다.

📖
P. 66
십 몇 년 전 일은 작년 겨울의 마른 나뭇가지나 낙엽과 같았습니다. 새로운 해의 봄이 찾아오면 전부 의미가 없어지지요. 모든 사람이 그 일을 잊어버리니까요.

P. 114
처음 비밀을 알릴 때면 사람은 몽유하는 것과 마찬가지 상태가 된단다.

P. 296
"저 사람이 이미 저런 상태가 됐으니 저런 상태로 있게 해줍시다. 살아 있어도 죽은 것 같게 해주자고요. 죽어야 산 것 같을 테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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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스타님의 블랙 먼데이 게시물 이미지
사회적으로 악인으로 규정된 한 남자의 회고록이다. 차분한 말투로 담담히 서술되는 이야기와 그 속에 담긴 폭력적인 내용의 대비가 오히려 더 큰 오싹함을 불러온다.

만약 그가 부모로부터 자신의 성적 지향성을 인정받았더라면, 형이 죽지 않았더라면, 누군가와 제대로 된 관계를 맺을 수 있었더라면 그의 삶은 조금은 다른 방향으로 흘러가지 않았을까. 끝내 바뀌지 못한 한 인간의 서사가 오래도록 마음에 남는다.

블랙 먼데이

박해동 지음
광화문글방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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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비하다. 소설을 읽으며 이런 감정을 느껴본 건 거의 처음인 것 같다. 신기하다는 표현보다 신비하다는 말이 더 어울린다. 신비를 넘어, 신성함에 가까운 감정마저 느껴진다. 백희의 아이들을 만나겠다는 의지는 그 자체로 숭고하게 다가왔다.

그라이아이

김혜빈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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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책스타님의 나를 넘어뜨린 나에게 게시물 이미지
이 작품은 저자가 지금까지 살아오며 겪은 삶의 과오를 되돌아보며 써 내려간 반성문처럼 느껴진다. 나 역시 과거의 부족했던 나를 종종 혐오하곤 하는데, 아이러니하게도 그런 나 자신을 혐오하는 모습마저 미워하고 있었다. 알게 모르게 혐오로 가득 차 있던 내 삶 속에서, 이 작품은 뜻밖의 위로를 건네준다. 마치 "너만 그런 건 아니야"라고 조용히 말해 주는 것처럼. 그 아이러니한 위로가 오래 마음에 남는다

나를 넘어뜨린 나에게

고현정 지음
에픽스토리미디어퍼브 펴냄

읽었어요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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