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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좋다는 건 무슨 뜻일까? (뇌과학자가 알려주는 AI 시대 똑똑한 뇌 사용법)의 표지 이미지

머리가 좋다는 건 무슨 뜻일까?

모나이 히로무 지음
갈매나무 펴냄

중요한 것은 어디에 어떻게 집중할 것인가다. 자기 몸의 소리를든 는 첫걸음은 지금 자신이 어느 부위를 움직이고 있는지, 어떤 감각에 노출되어 있는지에 주의를 기울이는 것이다. 자신이 어떻게 걷는지, 말할 때는 어디에 혀를 두는지를 생각해본 적 있는가? 그런데 막상 주의를 기울이면 제법 적절히 움직이고 있음을 깨닫는다. (p.140)


『머리가 좋다는 건 무슨 뜻일까』라는 다소 딱딱한 제목의 책을 읽었다. 사실 책을 처음 접할 때에는 내용도 어렵고, 재미도 없을 것 같다 생각했는데 막상 책을 읽으니 정말 술술 읽혀서 깜짝 놀랐다. 평소 내가 가장 신뢰하는 힘인 “지구력” 영역에 뇌도 넣을 수 있다는 생각을 해보지 않았던 터라 “뇌지구력”이라는 단어는 몹시 낯설었는데, 이것이야 말로 수시로 달라지는 상황에 유연하게 대처하고, 실패의 상황에서도 다시 생각하고 뇌를 사용하게 하는 필수적인 요소임을 깨ㄷㄷ게 된 것. 급변하는 사회에 우리 아이들이 조금 더 유연한 사고, 조금 더 능동적인 사고를 하길 바란다면 꼭 한번 만나보길 바란다.

우리가 어릴 때 부모님들이 종종 했던 말. “우리 애는 머리는 좋은 데 노력을 안해요”. 하지만 대학입시를 준비하고, 취업을 할 때 의문이 들었을 것이다. “내가 정말 머리라도 좋았던 걸까”하고 말이다. 그렇다면 정말 뇌와 공부는 밀접한 관계가 있을까? 구태어 나누자면 머리가 좋지 않아도 공부를 잘할 수 있고, 뇌의 기능과 지능은 별개라고 할 수 있겠다. 『머리가 좋다는 건 무슨 뜻일까』에서도 IQ가 좋다고 해서 마리가 좋은 것도 아니고, 의사소통이나 사회성, 감성지능 등은 지표로 표현할 수 없기에 뇌의 능력과 지식의 수준이 같다고 말할 수 없을 것이다. 하지만 뇌의 특성을 이해하고 그것에 맞는 훈련을 한다면 뇌를 더욱 잘 이용할 수 있기때문에 기억력이나 응용력이 개선될 수는 있다.

『머리가 좋다는 건 무슨 뜻일까』에서는 이런 특성들을 바탕으로 세상과 통화는 뇌, 모험을 즐기는 뇌, 망각하는 뇌, 몸과 교감하는 뇌, 예술을 추구하는 뇌, 공감하는 뇌, 뒷정리잘하는 뇌 등에 대해 무척 다양하고 상세하게 이야기를 풀어간다. 무척 흥미롭게 느껴졌던 부분은 감수성이 뇌에 미치는 영향이었다. 민감도를 어떻게 풀어내야 뇌 발전에 도움을 줄 지 읽으며, 우리 아이 특성에 맞는 교육이 정말 필수적이라는 생각을 했다. 그 외에도 감정과 행동 사이에서 뇌가 하는 일 등을 풀어놓은 부분을 보며, 내 감정을 조금 더 간단하게 정리하는 연습을 해야겠다는 생각을 하기도 했다.

『머리가 좋다는 건 무슨 뜻일까』의 중심이자, 가장 궁금했던 영역인 AI였다, 최근에는 AI의 발달로 직업을 잃는 이들도 생기고, 우리 아이도 4차 산업혁명과 관련된 교육을 받고 있기에 절로 관심이 기울여졌다. 뇌와 AI의 차이를 읽으며 인간만이 가진 고유한 부분을 보다 발달시키고, 보다 똑똑하게 AI를 활용하는 방안을 연구하는 것이 실질적이고 필수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꽤 오랜기간, 기계의 발달로 인간의 뇌자체에 대한 관심이 다소 줄었던 것 같다. 하지만 뇌지구력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여러 포인트들을 놓치지 않고 발전시킨다면 AI도 인간의 훌륭한 파트너가 될 수 있을리라는 생각이 든다. 요즘, 꼭 필요한 읽기가 아니었나 생각하며 『머리가 좋다는 건 무슨 뜻일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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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_jin

오늘의 의뢰 : 누구에게도 말하지 못한 비밀을 가진 아이들이 많아졌데요. 엄마와 아빠의 잔소리는 늘어나고, 친구들은 종종 이해할 수 없는 행동을 하곤 하죠. 이런 아이들의 비밀을 공감하고, 마음을 안아줄 수 있는 책을 찾아주세요!

오늘의 '안' 무모한 해결 : 네, 창비의 신간 『오늘의 의뢰 : 너만 아는 비밀』을 제안합니다. 창비교육의 성장소설상 부문 대상수상작인 이 책은 네 아이들의 질투와 복수, 우정과 용기를 모두 공감하고 배울 수 있답니다.


의아할지 모르겠지만, 나는 여전히 그림책과 동화책, 그리고 청소년문학을 좋아한다. 그림책에 대해서야 수십번 이야기해서 이미 아실 분들은 아시겠지만, 그림책이야말로 읽는 환경에 따라 다른 이야기들을, 다른 세상을 만날 수 있는 책이라 좋아하고, 동화나 청소년문학을 좋아하는 것은 깔끔해서다. 어른들 책에서처럼 “열린결말”이라는 병나는 끝(?)을 만날 일도 거의 없고, 읽고나서 미칠 듯 찝찝한 주제를 만나지도 않는다. 그래서 마음이 복잡할 때면 청소년 문학을 읽곤한다. 사실 『오늘의 의뢰 : 너만 아는 비밀』은 아이에게도 흥미로울 것같아 시작했는데, 나 또한 무척 재미있게 읽었기에 초등고학년, 조금 넉넉히 중학생가량까지의 아이들에게 이 책을 강력히 추천해주고 싶다.

『오늘의 의뢰 : 너만 아는 비밀』은 한 온라인커뮤니티에서 상호간의 문제를 해결해주는 사이트가 열리며 시작된다. 문제를 올린 사람도, 의뢰를 해결하겠다는 사람도 서로를 모른 채 시작되기에 어른의 눈으로는 걱정과 우려가 가득한 시작. 실제 용기가 없어 고백하지 못하는 여학생의 신상털이나, 누군가의 시험을 망치게 해달라는 요청 등이 올라오는 게시판은 실제 생길까봐 겁부터 났다. 그러나 이것이 우리 아이들의 본심에 가까운 마음이라 생각하니 안타까움이 들기도 했고. 아무튼, 『오늘의 의뢰 : 너만 아는 비밀』은 이성에 대해 눈뜨기 시작하는 청소년들의 마음, 인정욕구, 열등감, 군중심리 등을 무척이나 상세히 다루고 있어 아이들의 심리상태나 상황을 여실히 만날 수 있다. 더욱이 익명에 기대어 평소보다 더 강하거나 더 못되게 말하는 인터넷의 폐단이나, 집단성에 숨어 타인에게 상처를 입히고도 죄책감을 가지지 않는 요즈음의 문제들을 자세히 살필 수 있어 더욱 큰 의미라는 생각이 든다.

청소년들이 『오늘의 의뢰 : 너만 아는 비밀』을 읽는다면, 분명 깊이 공감하고 자신이 가졌던 고민이나 생각을 잘 정리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 또 등장인물들의 판단오류 등을 보며 무엇이든 깨닫고 배우기도 할테고.

나 역시 『오늘의 의뢰 : 너만 아는 비밀』을 읽는 내내 우리 아이들이 처한 현실, 우리 아이들이 겪는 세상에 대해 깊은 고민이 들었다. 또 아이들의 속마음을 알려고 노력하지 않는 어른들의 모습에서 회의를 느끼기도 했다. 그래서 『오늘의 의뢰 : 너만 아는 비밀』은 청소년기의 아이들도, 어른들도 꼭 한번 만나보길 추천드린다. 아이들의 마음을, 우리 아이들이 사는 세상을 더욱 가까이 만나게 하는 책, 『오늘의 의뢰 : 너만 아는 비밀』이다.

오늘의 의뢰

김성민 지음
창비교육 펴냄

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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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가 3학년이 되도록 수학이나 영어학원을 한번도 보내지 않은, 소위 “신기한 엄마”인 내가 아직까지 유일하게 욕심내는 것이 있다면 독서와 역사다. 다른 것은 몰라도 이 두가지 만큼은 평생 가져가게 키우고 싶어서 노력중인데, 최근 『책과 신문 읽고 쓰는 초등탄탄논술』이 출간되어 발빠르게 만나보았다.

『책과 신문 읽고 쓰는 초등탄탄논술』은 교과 연계 초등 필독서 48권과 신문기사 등을 잘 선별하여 담았을 뿐 아니라, 해당되는 책과 신문기사 등을 통해 아이의 생각이 확장될 수 있도록 다양한 질문과 활동을 담아두었다. 따라서 가정에서 아이와 생각확장을 위해 활용하는 것도, 수업 등에서 그룹활동으로 활용하는 것도 무척 유익하리라 판단된다. 더욱이 고전, 정치, 경제, 문화, 인물, 한국사, 문학, 과학, 환경 등 무척 다양한 영역을 고루게 다루고 있어 아이의 생각을 다각도로 키워줄 수 있다.

많은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모두 책을 읽지만, 고학년으로 성장하며 점점 책을 놓게 된다고 한다. 아이들이 바쁘기도 하지만 점점 흥미를 잃는 것도 큰 이유라고. 하지만 독서야말로 생각을 확장하고 세상을 보는 눈을 키우는 수단이기에 필수영역이라고 말하고 싶다. 더욱이 다른 과목들을 해결할 때에도 독해력이 없어서는 안되지 않나. 그래서 이렇게 책을 '잘'읽도록 도와주는 책들이 무척이나 유용하다는 생각이 든다.

실제 『책과 신문 읽고 쓰는 초등탄탄논술』은 책 한 권을 한 장으로 요약해 정리해주고 있는데, 내가 읽은 책을 논술선생님은 어떻게 읽었나 배우기도 하고, 미처 깨닫지 못한 것을 엿보기도 하는 등 다양한 방면으로 지식을 확대할 수 있어 좋다. 또 책과 연계된 주제의 뉴스, 어휘톡톡을 통해 교과서에서 다 챙길 수 없는 내용을 배울 수 있기도 하다. 그러나 『책과 신문 읽고 쓰는 초등탄탄논술』의 가장 좋은 점은 아이들이 직접 책 내용을 정리하고, 뉴스의 내용을 간추려보는 것. 또 이렇게 얻은 지식을 사회문제나 실생활 등으로 연결짓는 훈련을 통해 아이는 일상생활능력까지 키워갈 수 있다.

『책과 신문 읽고 쓰는 초등탄탄논술』에 수록된 책들은 주로 4학년에서 6학년 교과에 연계하는 내용이지만, 3학년 정도부터의 수업과 연계되기도 하고, 난이도가 다양히 수록되어 있어 3학년 2학기정도의 아이들부터 서서히 책을 읽고, 정리하는 수업을 할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실제 우리 아이는 3학년이라 난이도가 낮은 과제부터 수행 중인데, 『책과 신문 읽고 쓰는 초등탄탄논술』를 수행하기 위해 책을 더욱 깊이 읽고, 꼼꼼하게 내용을 확인하는 등의 모습을 만날 수 있었다.

세상은 순식간에 변하고, 아이들에게 요구되는 학습능력도 수시로 변한다. 그러나 수십년, 수백년동안 변함없이 강조되어 온 것 중 하나가 독해력이 아닐까. 우리 아이들이 책과 문장을 더 잘 읽어내고, 이것을 통해 생각을 확장해나가는 힘을 주는 『책과 신문 읽고 쓰는 초등탄탄논술』같은 책은, 그런 필수적인 요소를 키우기에 아주 적합한 책이란 생각이 든다.

책과 신문 읽고 쓰는 초등 탄탄 논술 2

오현선 지음
체인지업 펴냄

6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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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진 것을 움켜쥐고 놓지 않아야 손실이 없습니다. 그리고 그것을 다듬고 포장해 비싼 값으로 팔 때 이익을 얻습니다. 사사로움이 흐름을 탈수록 더 많은 부와 명예가 따릅니다. 그렇다면 노자가 말한 '사심을 버려야 이룰 수 있는 성공'은 부와 명예가 아닌게 분명합니다.
사심을 버리면 부와 명예보다 더 소중한 '사람의 마음'을 얻을 수 있습니다. 아무리 많은 돈을 벌고 높은 자리에 오른다고 하더라도 마음을 나눌 사람이 없다면 진정한 성공이라고 할 수 없습니다. 서로의 기쁜 일을 진심으로 축하해 주고 슬픔을 나눠질 사람은 사심을 내세우지 안항야 찾아오는 법입니다. (p.98)


『삶은 덜어낼수록 더 단단해진다』.
만약 이 책을 조금 더 젊을 때 읽었더라면, 이만큼 마음에 닿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그러나 마흔, 어느새 삶에서도 인간관계에서도 자꾸만 덜어내려 노력하며 살고 있기에, 이 책의 구절구절이 마음에 닿는 부분이 많았다. 『삶은 덜어낼수록 더 단단해진다』는 도덕경을 바탕으로 작가가 느끼고 깨달은 것들을 정리한 책으로, 삶의 인위적인 영역을 접어둘 때, 사람이 얼마나 단백해지고 단단해질 수 있는지를 직접 느끼게 하는 책이다. 나 역시 마흔의 문을 열 때 도덕경을 읽었던터라, 작가의 말들이 더욱 마음에 깊이 닿기도 했다. 특히 마음의 거울을 자주 들여다보고 그 거울을 고요한 상태로 유지하라는 말은 내게 많은 생각을 가져다주었다.

개인적으로 『삶은 덜어낼수록 더 단단해진다』는 책을 즐겨 읽지 않는 사람들도 쉬이 읽을 수 있으리라 생각하는데, 각 장의 분량이 그리 많지 않고 무척이나 쉬운 문장으로 연결되기 때문. 더욱이 그 내용이 우리 삶에서 비슷하게 느끼고 경험할 수 있는 내용들이 많아 큰 공감을 얻을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혹 도덕경의 내용이 궁금했지만 읽어낼 자신이 없는 분들도, 『삶은 덜어낼수록 더 단단해진다』를 통해 도덕경이 어떤 내용을 담고 있는지를 살짝 맛볼 수 있어 좋을 듯 하다.

가장 생각할거리가 많았던 장은 4장, 나를 다스리는 힘이었다. 그나마 내가 나이를 먹어가는구나, 생각이 들 때가 바로 문제의 원인을 나에게서 찾을 때 이다. 스스로를 책망한다는 말이 아니다. 타인을 원망하고 미워할 이유를 찾기보다는, 조금 더 면밀히 살피지 못한 나를 반성해보려 노력하는 것. 그것이 그나마 나이를 먹어가고 있다는 위안이다. 그런데 『삶은 덜어낼수록 더 단단해진다』의 4장에서는 그런 마음에 다양한 영양제를 주는 기분이었다. 내 경쟁의 상대는 나여야 한다는 것도, 작은 일도 결국에는 큰일이라는 말도 무척이나 마음에 닿았다. 그 중에서도 가장 마음에 깊이 울림을 준 문장은 “일상은 약한 것으로 채워야 단단해진다”라는 말이었다. 오늘이 단단하지 않으면 결코 단단한 내일을 가질 수 없다고 생각하기에 평소 오늘만 최선을 다해 살아가자 생각해왔기에 『삶은 덜어낼수록 더 단단해진다』의 문장들이 큰 울림을 주었다. 특히 가장 좋아하는 빨간머리앤의 문장을 들어 “자잘한 기쁨의 연속이 행복”이라고 말하는 작가의 문장에서 깊이 공감했다.

노자는 삶을 무겁게 만드는 세가지가 지나침과 사치, 교만이라고 했다고 한다. 우리가 이 세가지 모두를 멀리하며 살기는 어렵지만, 하나씩 차근차근은 멀어질 수 있지 않나. 작가 역시 가진 것에 비해 너무 먼 곳을 바라보지도 말라고 말하듯, 우리는 차근차근 지나침과 멀어질 수 있고, 조금 더 검소하고자 노력할 수도 있고, 스스로를 내세우지 않으려 고개를 숙일 수도 있을 것이다. 우리 마음에 무엇인가를 허겁지겁 채우려고만 하지 않는다면 말이다.

삶은 덜어낼수록 더 단단해진다

이길환 지음
필름(Feelm) 펴냄

1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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