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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브리치 세계사 (개정판)의 표지 이미지

곰브리치 세계사

에른스트 H. 곰브리치 지음
비룡소 펴냄

<곰브리치 세계사>가 그렇~ 게 좋다는 이야기를 많이 들어서 언젠간 꼭 완독하겠다라는 마음을 먹은 지 10년도 넘은 것 같다. 우선은 생각보다는 두꺼운 책에 압도당하는 느낌이 없지 않았고 뭔가 시작할 때에는 마음 먹고 정리를 해가면 읽어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서 미루다가 생긴 일이다.



하지만 책의 서문에서 저자 곰브리치가 밝힌대로 이 책은 처음 세계사를 접하는 아이들이 좀더 쉽게 다가갈 수 있도록 쓴 책이기에 그저 들고 읽으면 됐던 거였다. 책은 스토리식으로 되어 있어 할아버지가 손주들에게 이야기하듯 진행된다. 그러니 그냥 곧 잊혀진다 해도 세계사가 어떤 식으로 이어져왔는지 읽으면 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책에는 조금의 단점이 있기는 하다. 조금 오래된 책이기 때문에 저자가 직접 겪은 제 2차 세계 대전 이후의 이야기가 없다는 점과 저자가 유대인이자 유럽에서 살았던 사람이기에 세계사가 조금은 편향적으로 흐른다는 점이다.



하지만 역시나! 이제 막 세계사를 알아가고 싶은 아이들에게는 조금 부담되는 두께이지만 그래도 스토리로 세계사를 접할 수 있는 좋은 책이긴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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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오래

에리크 오르세나 지음
열린책들 펴냄

읽고있어요
1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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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가 너무나 유명해서 꼭 읽어보겠다고 구입해 놓은 뒤 아직까지 책장에 꽂혀있다. 김영하 작가님의 "읽을 책을 사는 게 아니고 산 책 중에 읽는 거"라는 말씀을 충실히 따르다 보니 미리 사다 놓고 다른 책들에 밀려 결국 사달이 나고 말았다. 적어도, <예감은 틀리지 않는다>는 먼저 읽고 싶었는데, 어쩌다 보니 작가의 가장 마지막 책이 될 <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를 먼저 읽는다.

분명 "소설"이기에 자전적 소설이어도 전부 진짜는 아닐 것이지만 작가 줄리언 반스의 목소리가 너무나 직접 와 닿아서 당황스럽기도, 반갑기도 하다. 나에게는 그의 첫 책이었기에 담담히 자신의 생각을 전하는 이 책이 마지막이라는 안타까움에, 자신의 마지막을 정리하는 그 유연함과 유쾌함에 어리둥절한 채 그저 존경스럽고 감동받는다.

나이 듦이라는 것을 진지하게 받아들이는 것은, 50이 넘어서야 할 것 같다. 한 해, 한 해 달라지는 자신의 육체를 스스로 돌아보고 돌보면서 자신의 미래(유한한 시간)를 본격적으로 계획하게 되기 때문이다. 거의 모든 것을 기억했던 단어들이나 언어유희, 번득이는 아이디어들 대신 '그 뭐더라...'로 시작하는 문장들과 '그 있잖아, 그거...'를 찾는 순간이 많아지고 무릎과 테니스 앨보, 손목 터널 증후군, 침침한 눈, 어깨 결림 등이 수시로 찾아오며 한 달 내내 병원 스케줄에 쫓기게 되는 때가 오기 시작한다.

한때 후회라고는 해 본 적이 없는 나 또한, 언젠가부터 과거를 생각하고 떠올리고 반추하고 있는 자신을 발견한다. 무엇보다 내 경우, 엄마의 뇌종양을 통해 "기억"을 잃는다는 것이 어떻게 한 인간을 무너뜨리는지를 보았으므로 작가의 "우리 모두 기억이 정체성임을 알고 있다. 기억을 가져가버리면 우리에게는 무엇이 남는가? 그저 그 순간의 어떤 동물같은 생존뿐이다."...221p라는 말에 100% 공감할 수밖에 없었다.

주변인들이 하나 둘 세상을 떠나고 자신에게도 관리해야 할 무언가가 생기고 살아갈 날보다 살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확실히 깨달았을 때, 삶을 정리하는 방식은 모두 조금씩 다르겠지만 줄리언 반스는 작가라는 자신의 정체성대로 책으로서 우리에게 하나의 편지를 건넨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그렇게 그의 곁에서 그의 책을 읽어 준 우리가 있어 즐거웠다고, 계속 그렇게 있어달라고. 그러면 나는 그동안 감사했다는 인사를 하기 전에, 그가 평생 남긴 책들을 찾아 그의 세계를 탐색해 봐야겠다고 결심하게 된다.

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지음
다산책방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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떠난 것은 돌아오지 않는다

줄리언 반스 지음
다산책방 펴냄

읽었어요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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