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Apr.27


엄마는 아이가 살아가는 배경이 되고, 시간이 된다. (59p)


내 몸, 내 삶은 내 아이의 삶을 이루는 풍경이 되었다. 나는 더 이상 이 세상을 살아가는 하나의 개체가 아니다. 나는 하나의 세상이다. (60p)


더 많은 감정을 기억할수록 그 감정은 강해진다.
닳아 없어지지 않는다. 점점 더 커진다. 새로운 사랑이 낳은 자연스러운 부산물이다. (81p)


나를 보라, 영원이라는 시간을 배경으로 잠시 우스꽝스러운 춤을 추는 나를. (89p)


결과를 바라보며 일하고 있다는 생각을 자주 한다. 그러나 막상 어떤 결과에 도달하는 순간, 내 모든 기쁨은 결과를 위한 길을 닦고 그 길을 밟는데 있었음을 깨닫게 된다.

그래서 나에게 끝이라는 형식은 매력적이지 않다.
내가 시작이나 끝보다 지속하는 과정을 즐긴다는 사실이 나를 위로한다. (91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