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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빛의 속도로 갈 수 없다면

김초엽 지음
허블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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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에 흉터로 세상으로부터 멸시받고 배제되는 삶을 살았던 릴리가 자신의 재능을 통해 완벽한 신인류를 만들어내다가도, 자신과 동일하게 흉터를 가진 배아를 차마 폐기하지 못했던 장면은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들었다. 그 배아를 폐기한다는 것은 결국 자신 또한 태어나지 말았어야 한다고, 스스로의 존재를 부정하는 것과 마찬가지니까 말이다.

세상에 부정당해야 할 인간은 없다. 후천적 악함을 질타 당하는 것이 아니라면, 인간은 태어난 모습 그대로 사랑 받아 마땅하다. 하지만 동시에 인간은 마치 로봇처럼 자유의지 없이 사랑하는 삶을 거부한다. 마을은 꼭 그런 곳이다. 차별도, 미움도, 걱정도, 슬픔도 없지만 반대로 인간의 자유의지와 감정들이 만들어내는 뜨거운 사랑이 없다. 그래서 결국 순례자들은 지구로 가서 돌아오지 않는 것 아닌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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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지음
창비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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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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