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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 (지은이), 송은경 (옮긴이) 지음
민음사 펴냄

이 책은 집사로서의 품위는 갖추고 있으나, 인간으로서의 품위는 갖추지 못한 인물의 자기 합리화를 섬세하게 그려내고 있다.
주인공 스티븐스는 집사로서의 의무와 마음가짐을 강조하지만, 유대인 차별이나 주인에게의 충언 등 중요한 문제들은 무시하는 태도를 반복적으로 보여주고, 이러한 태도는 읽는 이들에게 불편함을 안겨준다.
또한, 일반 시민들을 대변하는 켄턴 양이 스티븐스 대신 다른 사람을 선택한 것은 당연한 전개로 느껴진다. 켄턴 양은 스티븐스에게 여러 번 힌트를 주었으나, 그는 이마저도 무시해버리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켄턴 양이 흘리는 눈물은 스티븐스가 끝까지 변하지 않았다는 측은한 마음에서 비롯된 것일지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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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학에 가장 필요한 요소는 논리가 아니라 상상력이라는 점이 아이러니하게도 맞는 말임을 깨닫는다.
여러 과학도서에서 수식을 기피하지만 이 책은 이와 반대로 수식을 정면에 내세우며 진짜 수학은 수식을 통해 알 수 있음을 보여준다.
작가가 최대한 쉽게 풀어내어 수식을 설명하지만 확실히 어렵긴 하다...

우주를 사랑한 수식

다카미즈 유이치 지음
지와인 펴냄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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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상 진실을 추구하며 윤리적 문제에 대면하는 탐정의 자세를 언급할 때 마이클잭슨의 성추행 누명을 들먹인다는 것이 최악. (심지어 책에서는 누명이라고 설명하지도 않고, 심지어 실제 성추행범처럼 묘사한다!)
이미 FBI 문서 공개를 통해 증거능력도 없는 상황이었다는 것이 다 밝혀졌건만... 작가가 말하는 탐정의 자세가 내 눈에만 보이는 정황만 믿고, 후에 드러난 사실들에 대해서는 눈을 감고 내 책임은 없다는 것인가? 그게 냉철한 이성을 가진 탐정인가?
잘 읽고 있다가, 징역형을 받은 범죄자를 탐정의 자세의 표본으로 내세우는 것을 보고 바로 책을 덮었다.

탐정의 세계

염건령 지음
나비클럽 펴냄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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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볍게 읽을 책은 아니나 쉽게 포기할 만한 책도 아니다.
중간중간 수식도 등장하며 전문적인 요소가 나오긴 하지만, 작가가 독자가 흥미를 잃지 않게끔 하려는 노력이 보인다.

우리가 절대 알 수 없는 것들에 대해

마커스 드 사토이 지음
반니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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