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람행성 - 박해울 소설집
[왜 인간은 무언가를 만들기 위해서 다른 무언가를 파괴하는 걸까.]
[나는 한 치의 흔들림도 없는 인물보다는 흔들릴지언정 자신의 목표를 향해 나아가는 사람을 좋아한다.]
[사람들이 타 행성으로 떠났기 때문일까. 실은 지구에게는 사람이 가장 무서운 전염병이었을지도 몰랐다.]
[새로운 세상을 잘 부탁해. 조금 거창하게 들리겠지만 너는 과거 지식의 운반자이며, 새로운 시대의 길잡이가 될 테지. 너와 함께 과거의 지식과 동식물과 곤충과 씨앗이 잠자고 있어. 사람의 배아도. 아름다웠던 지구가 다시 한번 번성하길 바라.]
[살아 있는 인간 중 가장 인생에 절박하고, 삶의 의지를 불태우는 자가 누구일까? 그것은 단연 삶의 여명이 얼마 남지 않은 사람일 테다.]
[인류의 잘못을 사죄하면서 자연에게 진 빚을 조금씩 갚고, 과오를 지워나가는 상상을 해보라고. 우리의 손끝에서 뻗어나가는 섬광을 생각해 보라고. 시간은 일직선으로 흐르고, 우리는 이미 일어난 일을 되돌릴 수 없어. 하지만 기회가 한 번 더 주어진다면, 우리는 그 기회 속에서 기회를 두 번 만들 수 있는 힘이 있다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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