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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의 독백

임승원 지음
필름(Feelm) 펴냄

저는 이 책이 지저분한 책이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읽다가 어떠한 생각이 불현듯 떠오른다면, 언제든 볼펜으로 끄적댈 수 있는 그런 일기장 같은 책, 대화 같은 책이요. 저 또한 제 생각이 적힌 이 책을 읽으면서 과거의 저와 끝없는 논쟁을 하게 될 테니까요. 모든 게 다 그렇잖아요. 그런 과정을 통해 새로운 사람이 되는 것이죠. - 10p

인생 역시 똑같다. 세이브 기능이 없는 게임이다. 그래서 우리는 기록해야만 한다. 기록하지 않는 인생은 항아리 게임과 같다. 성공한 기억, 실패한 기억, 당시 나의 선택과 행동을 설명할 수 있는 근거, 머릿속의 아이디어, 모든 성과와 교훈은 기록하지 않으면 금방 휘발되어서 사라지고 만다. 아무리 가슴 아픈 교훈일지라도, 기록하지 않으면 결국 다시 쌓아야 한다. - 32p

음식을 먹는다는 것에는 먹는 행위, 그 자체 외에도 많은 것들이 담겨있다. 신중하게 채소를 고르는 일. 고기를 손질하는 일. 레시피를 공부하는 일. 세심하게 계량하는 일. 불을 조절하는 일. 정성을 들여 접시에 담는 일. 그러니 배달 음식을 먹는다는 건, 무수히 많은 과정을 생략하고 결과만 취하는 것 - 38p

직업은 나에게 있어서 목적이 아니다. 내가 쓰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수단이다. - 62p

9. 당신을 바꾸려고 하지 않을게요.
10. 당신을 위해서라면 바꿀게요. - 77p

오랜 시간 걸쳐서 쌓인 나의 기록을 언제든지 꺼내 볼 수 있다는 건 너무도 감사한 일이다. - 30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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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야, 나는 빛나는 눈을 가진 한 사람을 앓고 있다. 겨우 이 얘길, 술을 그렇게 들이키고도 하지 못했다. - 24p

쭉 읽어보니 내가 쓴 글에는 사랑이란 단어가 한 번도 들어있지 않았다. 사랑이란 단어는 왜 그리 낯 간지러운 걸까. 그러고 보면 그런 맘이, 사랑하는 것일지 모른다는 생각이 들 때마다 매번 사랑한다는 말 대신 보고 싶다는 말을 했다. 그에게 좋은 기억만 남은 건 아니지만. - 171p

여름밤, 비 냄새

김현경 지음
저스트스토리지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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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식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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