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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기억

줄리언 반스 지음
다산책방 펴냄

연애 소설이 이리 거북하게 느껴지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멀쩡한 가정을 파탄내는 불륜을 한 때의 추억으로 미화하는 주인공과 그에 동조하는 여 주인공, 아내의 불륜을 아는 건지 모른 건지 남주인공이 본인 집을 지나칠 정도로 오고 드는 것에 괘념치 않아하는 여주인공의 남편까지.
책을 읽었으면 어떻게든 끝내야한다는 강박이 이탈을 멈추는 걸 붙잡고 있던 제 모습을 한심하게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책이 더 불편했던게 남자 시점에서만 진행되어서 인거 같기도 합니다.
가정파괴의 가해자이자 잘못된 만남으로 피해를 본 수전의 시점이 병행되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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ㅡ 작중 주인공 니자오의 실체가 사실 저자였다는 마지막 장의 반전은 소름이 돋는다

ㅡ 소설에서 니자오는 "혁명"이란 폭력으로 자신의 가정을 파괴하는 장면은 기본 본성까지 파괴하는 인간의 무지의 무서움을 느끼게 한다.

ㅡ 니자오의 아버지 니우펑은 말하는 바도 너무 넓고 그 생각과 행동의 범위도 종잡을 수 없다. 중증 ADHD가 아니었을까 강력히 생각하는데, 당시로서 정신병과 그 치료에 대한 의식이 부족했기때문에 증상이 더 악화될수밖에 없지 않았을까.

ㅡ 그리고 니우청 가정의 문제는 먼저서로를 죽일 듯이 미워하는 니우청과 징이 부부의 성장 배경이 순탄치 않은데서 비롯되는 것 같다. 거기에 서로 다른 성장 배경과 역사적 상황, 가치관의 차이가 그들의 갈등을 증폭시켰고.

ㅡ 그럼에도 둘 모두 자식들을 사랑하는 점이 공통인 것도 탄식을 자아낸다. 비록 그 사랑에서 비롯된 언행들이 모두 옳진 않았지만.

ㅡ 소설 속 시대 배경인 20세기 격변의 중국의 역사도 생각할만한 주요 주제지만, 니우청 가족의 파탄을 적나라하게 묘사하고 다양한 화법과 시점으로 서술한 것이 이쪽에 더 집중하게 만든다.

ㅡ 그러다 보니 어떻게든 화목한 가정을 꾸려야 한다는 의식과 신념이 더 강해진 것 같다. 이 생각이 강박이 되서는 안되며 가정의 불화로 이어지지 않게 하는 다짐도 잊지 않아야겠지만.

변신 인형

왕멍 지음
문학과지성사 펴냄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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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on__lee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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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초기 단편과 중·후기 단편의 성격이 신기할 정도로 달라진 작가의 단편집.

- 작가의 초기 단편은 글이 말하고자 하는 바와 문체가 직관적이었지만 중 후기로 들어서는 내용도 난해해지고 문체도 어려워진다.

- 그럼에도 작가가 작품에서 전하는 메시지와 시대상을 반영하고자 하는 노력은 높게 살만하다.

- 인간성을 황폐화하는 전쟁에 대한 비판, 약자들에 대한 따뜻한 마음은 저자의 가치관을 관통하는 소설의 메시지로 보인다.

- 가장 인상 깊은 소설은 한 인물이 극우 되어가는 과정과 그의 내면 심리를 묘사하는 「세븐틴」이다. 올해 서부 지법 법원 테러를 자행하고 전과가 기록될 극우들이 오버랩되었기 때문이다.

- 그 외 20세기 중후반 하와이에 거주던 일본계 미국의 비애, 극우 작가 미시마 유키오의 자살, 좌파 적군 사건 등 일본의 주요 사회 상황들을 소설에서 등장한다. 소설을 읽다 잠시 독자의 관점에서 벗어사 당시 있었던 그 일들을 검색해서 알아가는 재미도 있다.

- 작가가 자기의 경험을 반영했다는 것은 장애 아들이 구성원으로 있는 가족이 주인공인 중기 단편들을 읽을 때부터 크게 느껴진다.

- 단편의 에피소드들을 접하며 장애인 자녀를 둔 저자의 노력과 고통을 상상하니, 나로서는 지니지 못할 초월적 의지와 사랑이 존경스러울 따름이다.

오에 겐자부로

오에 겐자부로 지음
현대문학 펴냄

5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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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on__lee0819

  • LGO님의 오에 겐자부로 게시물 이미지
초기 단편은 흡입력있게 읽었지만 중기 단편은 먼가 난해하고 작품 내 메시지가 불분명한 느낌

오에 겐자부로

오에 겐자부로 지음
현대문학 펴냄

읽고있어요
6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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