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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on__lee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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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애의 기억

줄리언 반스 지음
다산책방 펴냄

연애 소설이 이리 거북하게 느껴지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멀쩡한 가정을 파탄내는 불륜을 한 때의 추억으로 미화하는 주인공과 그에 동조하는 여 주인공, 아내의 불륜을 아는 건지 모른 건지 남주인공이 본인 집을 지나칠 정도로 오고 드는 것에 괘념치 않아하는 여주인공의 남편까지.
책을 읽었으면 어떻게든 끝내야한다는 강박이 이탈을 멈추는 걸 붙잡고 있던 제 모습을 한심하게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책이 더 불편했던게 남자 시점에서만 진행되어서 인거 같기도 합니다.
가정파괴의 가해자이자 잘못된 만남으로 피해를 본 수전의 시점이 병행되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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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on__lee0819

가장 기억에 남는 구절 :
P209
신념이 잘못된 것이 아닌 경우에도 그것을 실현하는 방법을 잘못 선택하면 삶이 죄악의 구렁텅이에 빠진다.

이유 :
주장을 뒷받침하는 사례로 프랑스의 로베스피에르, 캄보디아의 폴 포트, 스위스의 칼뱅을 예로 들면서 신념을 실현시키기 위한 잘못된 방법이 주위 공동체를 얼마나 파괴시키는지 보여줬기 때문입니다.

어떻게 살 것인가

유시민 지음
생각의길 펴냄

1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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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on__lee0819

인상깊었던 구절 :

p 304 지금 한국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 모두는 슬픈 사자의 삶을 살고 있는지도 모르겠다. 지금도 힘겨운데 매번 전력질주를 해야 하고, 누굴 앞질러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 우리는 지금 지친 사자처럼 대한민국이라는 정글에서 버티고 있다.


인상깊었던 이유 :

글 맨마지막 에필로그 부분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먼저 사자가 무조건적인 포식자가 아니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그리고 매번 앞서야 하고 짓밟아야 하는 현재 한국사회 세태를 사자를 통해 비유한 저자의 필력에 감탄했습니다.

자존감 수업

윤홍균 지음
심플라이프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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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on__lee0819

기억에 남은 구절 :

P164
지금의 인간은 미개하지 않은가. 돈으로 목숨을 사고팔며 계급을 짓는 지금은. 약육강식의 강에 해당하는가. 그렇다면 인간이 동물보다 낫다고 할 수 있는가.
동물의 힘은 유전된다. 유전된 힘으로 강한 놈이 약한 놈을 잡아먹는다. 불과 도구 업이도, 다리와 턱뼈와 이빨만으로, 인간의 돈도 유전된다. 유전된 돈으로 돈 업는 자를 잡아먹는다. 돈이 없으면 살 수 있는 사람도 살지 못하고, 돈이 있으면 죽어 마땅한 사람도 기세 좋게 살아간다.

기억에 남은 이유 :

저 구절이 책의 주제 의식이자 현실에서도 대입되는 내용의 구절이기 때문입니다.
주인공들의 사랑이 파국을 맞는 근본적 원인은 돈이었습니다.
현실에서도 돈으로 인한 불평등은 언제 어디서나 접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근원적 질문도 제 머릿속에 떠올랐는데, 약육강식이 결국 생물의 피할 수 없는 본성인 걸까요?
인간이 다른 동물보다 무조건 우월할까요? 인간은 본인의 장점을 잘 발휘해 먹이사슬 최상위권에 있지만 그 영향력으로 가장 빠른 속도로 지구를 파괴하고 있습니다.
자연에 입히는 해를 따진다면 인간은 과연 우월한 존재로 볼 수 있을까 의문입니다.

구의 증명

최진영 지음
은행나무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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