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애 소설이 이리 거북하게 느껴지는 건 처음이었습니다.
멀쩡한 가정을 파탄내는 불륜을 한 때의 추억으로 미화하는 주인공과 그에 동조하는 여 주인공, 아내의 불륜을 아는 건지 모른 건지 남주인공이 본인 집을 지나칠 정도로 오고 드는 것에 괘념치 않아하는 여주인공의 남편까지.
책을 읽었으면 어떻게든 끝내야한다는 강박이 이탈을 멈추는 걸 붙잡고 있던 제 모습을 한심하게 느끼기도 했습니다.
그러고 보니 책이 더 불편했던게 남자 시점에서만 진행되어서 인거 같기도 합니다.
가정파괴의 가해자이자 잘못된 만남으로 피해를 본 수전의 시점이 병행되었으면 어땠을까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