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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67

찬호께이 지음
한즈미디어(한스미디어) 펴냄

읽었어요
2013년부터 1967년 홍콩을 배경으로 한 사회적 추리소설.

홍콩이란 도시에 몇 차례 가본 적이 있다. 동서양, 즉 중국과 영국이 만나 신묘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도시다. 그 도시에는 광둥어와 영어가 섞여 있다.

55년의 시간을 가로질러 홍콩 역사에서 굵직했던 사건을 추리라는 형태로 다룬 사회적 추리소설은 꽤나 매력적이다.

6개의 단편을 엮었지만 이야기가 연결되어 있고 이야기의 한 복판에서 경찰들이 종횡무진한다. 사건을 보는 시선이 상당히 날카로운 경찰 관전둬는 흡사 홍콩판 셜록이라 할만하다.

그의 추리를 따라가다보면 반전의 반전은 흥미롭게 여겨지고, 어느새 그 두꺼운 책의 마지막장을 넘길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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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ulsori

평등을 논하려면 불평등을 논하는 편이 쉽다. 불평등은 눈에 보이는 현상으로 드러난다. 세계적인 석학 토마 피케티와 마이크 샌델은 3가지 측면에서의 불평등을 논한다. 두 석학은 소득과 부, 정치적 권력과 발언권, 존중. 이 3가지에서 불평등이 기인한다고 봤다.

거대담론을 끌어내려 나는 경제적•정치적•존엄성 측면에서 얼마나 평등을 실현하고 있는가 곱씹어본다. 기울어진 평등의 추를 수평으로 맞추기 위한 나의 노력은 무엇일까. 가정에서 조직에서 내가 해야할 노력은 보다 구체화하고 지속적인 실현가능성을 담보한 행동이 뒤따라야 할 것이다.

기울어진 평등

마이클 샌델 외 1명 지음
와이즈베리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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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ulsori

오래 전, 국사 선생님은 “네가 태어나기 100년 전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는 알고 살아야 한다”고 했다. 그 100년 역사 한 복판에 일제 강점기가 자리잡고 있다. 외면할래야 할 수 없는 그 역사에 대한 부채의식이 똬리를 틀고 있다. 그런 생각조차 건방지다.

한반도, 이 보잘 것없고 한없이 작은 땅덩어리에는 여전히 수많은 욕망이 들끓는다. 100년 전에는 일제 치하에서도 잘먹고 잘살고 싶은 과욕이었거나 끼니라도 챙겨먹으며 살아내고자 하는 소망이, 독립을 향한 열망이 뒤섞여 있었다.

2025년 한국은, 물욕, 권력욕, 명예욕을 모두 다 채우지 못해 안달난 조바심이 넘실댄다. 하나로는 도무지 만족할 수가 없다. 이것들이 채워지지 않으면 상대적 박탈감을 느낀다. 지금 현재에 자족하는 사람은 찾아보기 어렵다.

몇 해전 아주 가까이서 호랑이를 본 적이 있다. 강화유리 한장을 사이에 두고 그와 내가 선 거리는 2미터도 채 되지 않았다. 그가 있는 공간에 들어서자마자 어슬렁거리던 걸음을 일순간 딱 멈췄다. 하필 새빨간 윗옷을 입고간 터라 그랬을까 나와 눈이 마주치자 그의 눈에서 안광이 뿜어져 나왔다.

오금이 저렸다. 조금만 더 시간이 흘렀다면 그 자리에서 바로 오줌을 지릴 수도 있을 엇같았다. 거기서 빠져나올 궁리만 해댔다. 슬금슬금 뒷걸음질을 치고 또 쳐댔다. 허우적거리기만 할 뿐이다.

작은 땅의 야수들

김주혜 지음
다산책방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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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ulsori

인류는 어디에서 와서 어디로 가는가. 인종의 차이는 태생적 요인과 환경적 요인 중 어디에 기인하는가. 인류의 이동과 지역의 발전 사이의 상관관계는 어떻게 되는가.

평소에는 딱히 의문을 품지도 생각조차 하지도 않고 사는 주제에 대해 오롯이 느껴보는 시간이 펼쳐졌다. 먹고사니즘에 빠져 빅히스토리나 철학적 사고에 깊이 발을 담그지 않을 때가 많다. 모르고 살아도 딱히 불편함이 없는 것들이니…

그러다 문득 5년 뒤, 10년 뒤를 생각할 때면 암담해지곤 한다. 인간은, 나는 무엇을 위해 사는가. 인류는, 나는 어디로 향하는가. 내 삶의 끝은 죽음이겠으나 인류의 끝은 멸종인가. 인류는 전쟁으로 흥하고 전쟁으로 망하는가.

한번 읽은 것으로 숙제가 끝나지 않은 것처럼 다시금 인류에 대한 생각이 많아질 때 또 다시 읽어봐야할 책.

총 균 쇠

재레드 다이아몬드 지음
문학사상사 펴냄

읽었어요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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