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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30여 페이지를 남겨놓았을때 이 책은 나에게 별 다섯개짜리였다.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있었고, 재능의 중요성을 실재로 많이 봐 왔기 때문이다. 하지만 마지막 30여 페이지를 읽으며 그 별들이 다 사라졌다. 의견을 펼쳐가는 동안에 노력신봉공화국인 우리의 문제를 신랄하게 얘길했고, 서양의 재능을 중시하는 문화를 비교하며 설명했다. 그런데 351페이지 차트에서 노력을 성공의 중요 요인이라고 가장 크게 생각하는 나라는 한국도 아닌 미국이었다. 최소한 거기에 대한 어떠한 설명이 조금이라도 있어야 했지만, 책의 논조에 부합하는 부분들만 수페이지에 걸쳐 얘기하고 넘어갔다. 그리고 노력하지 않음에 대해 너무나 쉬운 면죄부를 주고 있다. 노력하지 않음 또한 타고난 재능이 없기때문이라며. 물론 그런건 이성적으로 충분히 걸러가면서 판단할 수 있는 문제라고 볼 수도 있지만, 이 책의 톤은 절대 그렇지 않다. 마지막으로 이 책의 장르가 자기계발서에서 갑자기 정치 사회 분야로 바꼈다. 이 책에서 하고 싶은 얘기와 의도는 과연 무엇이었던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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