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줬으면 그만이지(반양장) (아름다운 부자 김장하 취재기)의 표지 이미지

줬으면 그만이지

김주완 지음
피플파워 펴냄

잘 쓴 책이라고 말하기엔 어려운 구석이 적잖다. 문장이나 구성이 단정치 못하고 때로 어지럽게 느껴지는 대목이 일부 있기 때문이다. 그러나 책이 담고 있는 김장하라는 어른의 존재감은 그 모든 아쉬움을 덮을 만큼 인상적이다. 또한 그를 추적해 알리려 한 김주완의 노력은 충분한 성취에 이르렀다 평해도 좋을 테다. 말하자면 읽는 이의 가슴에 박히는 이야기를 해냈다는 것이다.

김장하가 생전 벌인 모든 선업은 그의 입으로 풀어지지 않는다. 책의 제목이기도 한 '줬으면 그만이지'는 김장하의 신조라고 해도 좋을 정도다. 그가 설립한 학교는 물론 지원한 단체와 개인들에게 김장하는 개입하는 걸 크게 꺼린다. 그 흔한 기부행사며 장학금 수여식 같은 절차도 하지 않아 그가 어떤 일을 했는지를 파악하기 어렵다.

철저히 자신을 감추어왔던 김장하가 어째서 이런 행동들을 이어왔는지는 정확히 알 수 없는 일이다. 다만 짐작할 수는 있다. 학업은 짧았으나 수많은 책을 읽고 공부해온 그다. 한학, 유학을 깊이 공부했고 당대 한학자 허형에게 <대학>을 사사하기도 했다고 전한다.

그가 남긴 단 한 편의 인터뷰, 명신고 설립 직후 학생기자와의 대담에선 제 일생의 신조로 <맹자>에 담긴 군자삼락 중 2락, '앙불괴어천(仰不愧於天) 부부작어인(俯不怍於人)'을 언급한다. 하늘과 사람 앞에 떳떳한 삶이 곧 저의 신조라는 것. 그가 어떤 마음으로 세상을 살아왔는지 알 수 있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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