칵테일, 러브, 좀비
SNS 에서 많이 접해본 제목이라 한번 쯤은 읽고 싶었다. 네 편의 단편으로 구성되었는데 한 편 한편마다 정말 인상깊고 재미있게 읽었다. 특히 “습지의 사랑”편을 정말 재미있게 읽었는데, 읽다가 막판에 눈물이 콸콸 쏟아졌다. 단편으로 이렇게 몰입한 적이 처음인 것 같다. 물과 숲이 얼마나 고독했을까 생각하면서도 서로를 알아차리고 이름을 부르며 마지막 폭우때 모든게 뒤덮이며 숲과 물이 사라지며 껴안는 모습이 상징적이면서도 마음을 울렸다. 책의제목인 “칵테일, 러브, 좀비” 편도 아버지가 좀비가 되어버린 내용이었는데, 이 과정에서 가부장적이지만 좀비가 되어버린 남편을 내치지 못하는 어머니의 모습, 그 사이에 낀 딸의 내적 갈등까지 잘 표현했다. 나라면 저런 상황에서 어떨까 싶기도했다. 마지막에 실린 “오버랩 나이프, 나이프” 역시 정말 충격적이면서도 재밌게 읽은 타임 패러독스인데 짧은 영화를 본 듯한 기분이었다. 스포일 수 있지만 어떤 인물이 저 인물이었구나라고 딱 깨달았을 때 그 쾌감이 정말 짜릿했다. 오랜만에 신선하면서도 영화보다도 더 몰입도가 높은 소설들을 접해서 참 즐겁고 감사한 시간이었다.
8달 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