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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 토마토는 과일이게, 채소게? 식물학적으로는 과일인데 법적으로는 채소래. 웃기지?
근데 난 어느쪽이든 괜찮다고 봐. 과일이든 채소든. 그런게 다 무슨 상관이야.”
“어떤 울음이 안에 있던 것을 죄다 게워내고 쏟아낸다면, 어떤 울음은 그저 희석일 뿐이라는 것을
저는 그때 처음 알았습니다. 비워내는 것이 아니라 슬픔의 농도를 묽게 만들 뿐이라는 것을요.”
법적으로는 가족이지만 생물학적으로는 가족이 아닌 듯한 네 사람이,
끝내 서로간의 차이를 받아들이지 못하고, 헤어지고 말았다.
기하의 투정이 이해가 되면서도 짜증이 날 정도로 화가 나기도 했고
투박하고 서툴었지만 끊임 없이 다가서려 하였던,
재하 어머니의 모습이 마음에 쓰렸다.
홍반을 가지고 있을때 귀엽고 상냥했던 (의붓)동생에서,
수년 뒤 다시 만나 세상의 쓴 맛에 무던해진 동생으로 변해버린 재하.
아버지는 재하에게 디카와 앨범이라는 추억이라도 주었지만,
기하는 재하 모친에 대한 부조도 제대로 전달 못하고, 오히려
같이 다녀온 인릉에서 받은 사탕마저 돌려받고 만 모습 들..
이야기가 작위적으로 화해를 하거나, 해피엔딩으로 끝나지 않아
오히려 그들의 시간차를 두었던 서로를 향한 아쉬움, 회한, 고마움, 미안함 등의 감정이
더욱 잘 드러나는 것 같았다.
결론은, 나는 얼마나 행복한 가족과 함께 하고 있는가?
순간의 억울함에 두고두고 후회할 만한 행동을 하지 말자 다시 다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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