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도 없는 황량한 산에서 조그마한 암굴에 갇혀 어릴 때부터 아버지 외에는 아무도 접하지 못한 채 성장한 청년도 여자들을 보고는 이내 강렬한 욕구와 함께 호기심과 애정을 느꼈다는 걸 생각해 봅시다.
하늘이 만드신 내 육체는 여러분을 사랑하기에 부족함이 없습니다. 어릴 적부터 나의 영혼은 여러분의 눈빛에서 나오 는 힘과 싱그러운 말들의 울림, 그리고 가련한 한숨에서 타오르는 불꽃을 느끼도록 되어 있습니다. 그런데도 여러분을 보며 내가 기쁨을 느끼거나 여러분을 기쁘게 해주려 노력한다는 이유로 다른 사람들로부터 비난을 받고 물어뜯기고 갈기 갈기 찢겨야 할까요?
(작가가 여자를 참 좋아하나 봄 ;;)
그런데 아무리 좋아하는 것이라도 너무 많이 갖게 되면 물리는 법인지 드디어 문제가 터지고 말았네요.
세상일이란 과하면 시들해지는 법이고, 바라는 것을 제지당하면 더 간절해지기 마련이지요.
현명하고 위대한 영혼의 소유자였던 부인은 집의 것은 아껴 쓰고 거리로 눈을 돌려 남의 것을 닳고 해지도록 쓰기로 작정했습니다.
읽었어요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