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고통은 인간관계로부터 시작된다. 인정욕구에서 벗어나는 것이 노예의 삶이 아닌 주체적 삶의 시작이고, 과제분리를 통해 타인의 삶에 끼어들지 않는 태도 역시 중요하다. 그렇다고 타인에 대한 분리와 무관심한 태도를 가지라는 것이 아니다. 관심과 존경은 모든 관계의 기본이다. 목마른 말에게 물가까지 데려다주는 것은 필요하지만 먹는지 여부는 말의 과제. 따라서 개입하지 마라.
고통과 마찬가지로 행복 역시 타인과의 관계로부터 시작된다. 무인도에 혼자 사는 삶이 행복한 사람은 거의 없다. 따라서 타자공헌과 공동체 공헌이 행복의 중요한 요소이자. 마무리라 할 수 있다. 어떤 조건이 붙어 타인이든 공동체든 기여한다면 그것 또한 타인에게 인정받으려는 노예의 삶인 것이다. 많은 이들이 익명의 기부를 하는 이유 역시 마찬가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