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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터 프랭클의 죽음의 수용소에서
빅터 프랭클 (지은이), 이시형 (옮긴이) 지음
청아출판사 펴냄
수용소는 가혹하기 그지없다. 종전 직전 몇 개월을 제외하곤 건설노동에 투입됐던 저자다. 겨우 콩 몇 알을 넣고 끓인 스프와 약간의 빵만으로 연명하면서 연일 고된 육체노동을 해야 했다. 수많은 수감자들이 영양실조로, 질병으로, 사고로, 이따금은 처형돼 죽었다.
누구는 죽고, 누구는 산다. 더 건강한 이가 죽기도 하고, 훨씬 병약한 이가 살기도 한다. 더 배운 이가 악해지기도 하고, 더 못배운 이가 선을 행하기도 한다. 무엇도 풍족하지 않은 수용소에선 그와 같은 구분이 더욱 선명하다. 프랭클은 제 경험으로부터 이유를 길어낸다. 죽고 사는, 선하고 악한 차이를 만드는 것, 그것이 바로 의미다.
모든 인간이 의미를 찾는 것은 아니지만, 의미를 찾는 인간이 더 강해진다는 게 이 책의 중심이다. 죽음이란 지뢰가 자갈처럼 널려 있는 수용소에서 의미만이 인간을 강하게 한다는 걸 몸소 깨우친 저자다. 그래서 책은 설득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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