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진과 유진 – 이금이
“네 잘못이 아니야.”
👭 중학교 2학년 첫날, 이름이 같은 두 아이가 같은 반에서 만난다. 성까지 같아 큰 유진과 작은 유진으로 불리게 된 이들. 그런데 이들에게는 또 하나의 공통점이 있다. 바로 같은 유치원에 다녔고, 그곳에서 원장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는 사실이다.
큰 유진은 작은 유진을 한눈에 알아보지만, 작은 유진은 트라우마로 인한 단기 기억상실 때문에 유치원 시절을 통째로 기억하지 못한다. 같은 일을 겪었지만, 두 부모의 대처는 정반대였고 그로 인해 두 아이의 삶도 달라진다.
🌧️ 읽으면서 가장 안타까웠던 건, 어린 나이에 그런 일을 겪고도 큰 유진은 부모의 관심과 지지를 받으며 자란 반면, 작은 유진은 가족의 차가운 시선 속에 의지할 곳 없이 방치되듯 자라왔다는 점이었다. 만약 단 한 사람이라도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줬다면 조금은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이 책은 청소년 문학이지만 어른들에게도 큰 울림을 준다. 같은 상처를 두고도 그것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어떻게 살아내느냐에 따라 전혀 다른 삶이 펼쳐진다. 상처를 훈장으로 만들지, 누덕누덕 기운 자국으로 만들지는 결국 자신에게 달려 있다는 메시지가 오래 마음에 남았다.
💭 책장을 덮고 나니, 나도 누군가에게 “네 잘못이 아니야”라고 말해줄 수 있는 어른이 되고 싶어졌다.
👍
외로울 때
추천!
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