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초딩이언니들을 웃고 울게 했던 책, 『생일엔 마라탕』의 류미정 작가님의 신간! 『마법을 부르는 코인노래방』가 출간되었다. 『마법을 부르는 코인노래방』 시리즈의 첫 권은 “사건은 코난, 복수는 코노”이라는 흥미진진한 부제를 달고 있기 때문에 아이는 책을 읽기도 전에, 어떤 이야기가 이어질지 너무 기대된다며 무척이나 즐거워했다. 더욱이 『마법을 부르는 코인노래방』 “사건은 코난, 복수는 코노”의 일러스트는 오묘 작가님이라서 엄마의 기대도 한껏이었던 것은 안 비밀!
『마법을 부르는 코인노래방』 “사건은 코난, 복수는 코노”의 첫 페이지에서부터 긴장감이 심상치 않았다. 다 본 책을 정리하고 떠들면 안된다는 도서부의 안내에 친구들은 날카로운 반응을 보인다. 우리 아이 역시 규칙을 무척이나 중요하게 생각하는 “바른 생활 어린이”다보니, “나”를 향한 친구들의 반응에 의아해했다. 그 모습을 지켜보는 엄마는 우리 아이가 더욱 깊이 공감하고 많은 것을 생각할 수 있겠구나, 싶어지더라. 아니나다를까. 이 책을 읽는 내내 아이는 공감하고, 속상해하고, 생각하며 다양한 반응으로 변하곤 했다. 엄마의 마음으로는 친구들에게 이렇게 모질게 구는 아이들이 실존한다는 것도 너무 속이 상했고, 어른들의 눈을 피해 약게 행동하는 영서같은 아이들이 얼마든지 있다는 생각이 들어 불안한 마음도 커졌다.
첫번째 이야기에서는 “나”는 빨간 동전으로 “복수”를 만나게 된다. 처음에는 이 복수가 무엇인지 몰랐지만, '내'가 혀를 날름거리는 순간, 온 손가락에 침을 바르고 친구들을 만지는 영서를 보며 그 복수가 무엇인지를 깨닫게 된다. '나'는 처음에는 영서를 향한 복수에 속시원해하지만, 뒤에서 험담을 하는 지영이와 유리의 모습에 알 수 없는 불편함을 느낀다. 결국 복수를 멈추고 영서와 화해를 하는 “나”의 모습에서, 진정한 복수가 무엇인지, 친구를 향한 질투가 얼마나 무서운 결과를 초래할 수 있는지를 배우게 된다.
이어지는 두번째 이야기 역시 많은 아이들의 감정에 파도를 일렁이게 할 수 있으리라 생각이 들었다. 착한 척하며 친구를 괴롭히는 수지와, 그 이름에 트라우마까지 느낄만큼 괴롭힘을 당해온 윤아의 이야기. 어른인 나역시 복수(?)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만큼 못되게 구는 모습을 보며, 아이들의 교실에서도 이런 일이 빈번히 일어날 수 있겠다는 생각이 일기도 했다. 한편으로는 『마법을 부르는 코인노래방』 “사건은 코난, 복수는 코노”에서처럼, 우리 아이들이 살아가는 세상에서도 가볍게 용서할 정도의 질투만 일어난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하기도 했고.
사실 두 에피소드에서 만날 수 있는 괴롭힘이나 친구의 거짓말 등은 우리 아이들이 흔히 만날 일들일테다. 물론 그런 일이 아예 일어나지 않으면 좋겠지만, 그랬다면 드라마 더 글로리가 그렇게 큰 인기를 겪었겠는가! 우리 아이들이 더 글로리처럼 심각한 상황에 빠지지 않게 어른들이 경계와 관심을 늦추지 않는 것도 무척 중요하지만, 『마법을 부르는 코인노래방』 “사건은 코난, 복수는 코노”에서처럼 아이들 스스로 마음이 단단해지고, 상황을 이겨내는 방법을 배우는 일도 중요할 것이다.
그래서 나는 많은 아이들이 『마법을 부르는 코인노래방』 “사건은 코난, 복수는 코노”를 꼭 읽어보면 좋겠다. 누군가를 괴롭히는 게 얼마나 나쁜 일인지, 또 복수심이 해결할 수 있는 선은 어디까지인지를 직접 느끼고 깨닫기를 바라보며, 『마법을 부르는 코인노래방』 “사건은 코난, 복수는 코노”를 강력추천드린다.
마법을 부르는 코인 노래방 1
류미정 지음
노란돼지 펴냄
1
엄마들, 축하드립니다. 워킹맘도 전업맘도 전부 축하드려요! 뭘 축하하냐고요? 뭐긴 뭐예요. 개학이지! 밥 하느라, 놀아주느라 고생들 많으셨습니다. (나 자신도 고생많았다. 토닥토닥) 그런데, 아직 안심하긴 일러요! 무려 9일이나 되는 추석연휴가 다가오고 있습니다! 이럴 때 준비할 것은 뭐다? 재미있는 놀잇감이다!
지난 명절에도 무척이나 재미있는 숨은그림찾기 책으로 조카들의 사랑을 독차지했던 저는, 올해도 무척이나 재미있는 시리즈를 미리 구해놓았답니다. 엄마들 귀쫑긋, 눈 크게 집중해주세요!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책은 주아북스의 『똑똑한 두뇌놀이 숨은 그림찾기 1010』입니다. 더불어 이 책은 『똑똑한 두뇌놀이 다른 그림찾기 1010』와 함께 나오니 두 권 다 구비한다면 연휴도 걱정이 없으리라 생각됩니다. 주아북스의 귀여운 캐릭터는 아이들에게 사랑받는 깜찍함으로 유명한데, 이번에 출간된 『똑똑한 두뇌놀이 숨은 그림찾기 1010』는 점선잇기, 미로찾기 등 다양한 놀이와 세계일러스트, 귀여운 동물이나 사람 등 무척 다양한 일러스트를 만날 수 있어 더욱 좋아요!
아이가 아주 어릴 때부터 부지런히 다른 그림찾기나 숨은 그림찾기를 해왔는데, 그 과정에서 아이는 집중력을 기르기도 하고, 관찰력을 기르기도 하는 등 무척 다양한 장점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 스스로 숨어있는 그림을 찾고, 그 그림 속에서 이야기들을 만들어가며 시각적인 관찰능력, 집중해서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 성취감 등 다양한 방향으로 성장할 수 있었기에 여전히 숨은 그림찾기를 즐기곤 합니다. 『똑똑한 두뇌놀이 숨은 그림찾기 1010』라면 우리 아이정도의 아이들도, 더 어린 아이들도 단계별, 다양한 숨은 그림찾기를 즐길 수 있고, 아기자기한 일러스트를 만나는 즐거움도 느낄 수 있을 터.
더욱이 『똑똑한 두뇌놀이 숨은 그림찾기 1010』는 제목에서 엿볼 수 있듯 무려 1,010개의 숨은 그림을 찾을 수 있기에 재미도, 가성비도 극강! 이동하는 차 안에서도, 할머니집에서도, 사촌들과 함께 앉아서 즐기기에도 부족함이 전혀 없는 분량이기에, 명절 내내 즐기기에 무척이나 좋아요! 『똑똑한 두뇌놀이 숨은 그림찾기 1010』와 『똑똑한 두뇌놀이 다른 그림찾기 1010』 모두를 갖춘다면 명절 순삭일테니, 꼭꼭 추천드립니다.
똑똑한 두뇌 놀이 숨은그림찾기 1010
북 아트 콘텐츠 팀 지음
주아북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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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선택하는 순간 나머지는 전부 포기해야 할 것 같았다. 마치 하나의 서랍만 열리도록 설계된 책상 같았달까. 어느 서랍을 열든, 나머지는 모두 닫혀버리는 거야. 어른들이 시키는 대로 열심히 공부했는데 정작 내가 진짜 원하는 건 얻을 수 없다니 얼마나 허탈했겠어? 성실했던 대가가 더 많은 선택지가 아니라, 무언가를 일찍 포기해야 하는 압박감으로 오다니. 그때 나는 처음으로 내가 해왔던 공부와 우리나라의 교육 시스템에 대해 배신감을 느꼈어. (p.65)
이번에 만난 책, 『1등은 행복할까?』는 꼭 수많은 10대가 반드시 만나보길 바라는 책이다. 우리 아이는 이제 10대로서의 첫발을 겨우 시작하는 딱, 10살이지만 이 책을 엄마의 도움을 받아 읽으며 많은 것을 깨닫고 느꼈기를 바라본다. (엄마도!)
『1등은 행복할까?』는 열심히 공부하고 탄탄하고 안정적인 삶을 살고 싶어 했던 세진이와 계속 좋은 성적은 아니었지만, 꿈을 향해 부지런히 달려온 슬아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우리 아이들처럼 10대를 지나, 이제는 그 10대들에게 “너희도 혹시 나처럼 늘 기준 밖에 있다고 느껴도 괜찮아. 남들이 정한 기준 말고, 너희만의 기준을 하나씩 세워 가면 돼. 그 기준은 내가 좋아하는 것에서 출발하는 거야. (p.12)”라고 말해줄 수 있는 선생님이 된 둘의 이야기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행복에 의미를 두고 살아갈 수 있도록 생각과 마음을 단단히 할 수 있으리라 생각한다.
세진이의 첫 이야기를 읽으며 나는 좀 마음이 아팠다. 누군가의 평가에서 벗어나려면 더 잘해야 한다는 채찍으로 스스로를 내리쳐온 아이. 질투하거나 깎아내리려는 사람들 사이에서 참아내려 노력하는 아이. 다행히도 세진이는 숨지 않고 당당히 나서는 방법을 스스로 배워냈지만, 엄마의 마음에서 바라보는 아이는 조금 슬펐다. 우리 아이도 틀을 벗어나지 않는 아이기에, 이런 마음들이 더욱 귀 기울여졌을지도 모르겠다. 그래서 “내가 열심히 해서 얻은 것들인데 왜 나는 이렇게 피곤하지?(p.33)라는 문장에서 오래오래 벗어나지 못했다. 그래서 이 책을 읽는 내내, 나의 기대가 우리 아이를 누르지 않도록 해주어야겠다는 다짐을 놓을 수가 없었다.
슬아의 이야기는 좀 마음이 뛰었다. “지나고 보니, 성적만으로 판단할 수 없는 역량이 있다는 걸 알게 됐어. 나는 그게 한자와 중국어였고 그걸 통해 조금씩 나만의 길을 만들어왔어. 누구에게나 잘하는 게 하나쯤은 있어. 그게 점수로 측정되지 않을 수도 있지만, 잘 살펴보면 너희에게도 분명히 있을 거야. 중요한 건 그걸 발견하려고 꾸준히 시도하는 일이야. 점수로 설명할 수 없는 가능성은 생각보다 많고, 그걸 실제로 증명하는 사람은 바로 너희 자신이라는 사실을 잊지 마! (p.54)”라는 말을 읽으며 참 많은 생각을 했다. 마흔이 넘도록 하느님께서 내게 주신 달란트를 찾지 못한 것 같다고 말해온 내게, 이 문장은 부지런히 찾지 않은 것에 대한 반성이 들기도 했고, 우리 아이의 모든 것을 점수로 재는 엄마는 되지 말자고 다짐하게 하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아이에게 『1등은 행복할까?』의 이야기를 한 챕터씩 들려주며, 성적표 밖에 존재하는 행복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었다. 물론 우리 아이는 아직 성적표의 무게를 모르는 어린이지만, 눈 깜짝할 사이 중학생이 되고 고등학생이 되어가겠지. 그때의 우리에게 또 한 번 이 책을 내밀어주고 싶다. 요즈음 사람들이 자주 하는 말, “중꺽마”처럼, 우리 아이가 넘어지게 되는 날들에도 '1등'이 아닌 '행복'을 먼저 생각할 수 있기를 바라보며.
아이들의 진짜 자존감, 진짜 목표를 생각하게 만드는 책, 『1등은 행복할까?』였다.
1등은 행복할까?
손슬아 외 1명 지음
자음과모음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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