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릴 때 정말 좋아했던 책인데 다시 읽어보니 '역시 예나 지금이나 내 책 고르는 실력은 인정해줘야 한다니까?'라는 생각이 들어서 오랜만에 어께가 올라간(?)그런 책이었다.
예전에도 인상깊게 읽었고 정말 좋아했던 책이지만 시간이 지나고 중학생이 되면서 좀 더 성숙해져서 그런지(사실 다를 거 없다고 생각하기도 하지만.) 예전에는 그냥 넘겼던 부분마저 이제는 공감할 수 있고 인상깊은 부분으로 바꿀 수 있어서 나 자신이 다시 자랑스러워졌다.
특히나 가장 인상깊었던 변화는.. 나루에 대한 생각이랄까? 예전에는 '나루도 이해는 가다만.. 데체 왜 그렇게 승부에 집착하는거야? 초희한테 지면 어때서? 고작 그걸로 초희의 수영복을 훔치는 건 너무한 거 아니야?' 라고만 생각했는데 계속해서 공부에 대한 욕구와 집착이 생기고 '누군갈 성적으로 이기고 싶다,꼭 성공해서 꿈을 이뤄야지. '라는 생각과 압박감이 자라나게 되어 나루의 마음이 완전히까지는 아니어도 많이 이해가 되었다. '어쩌면 나도 초희같은 진짜 라이벌이 생기면 나루처럼 잘못된 선택이라는 것은 알고도 남지만 수영복을 훔쳐서라도 이기려고 하지 않았을까?'라는 생각도 든다.
여전히 턴 부분에서 나루와 태양이의 모습을 보면 두근거리고 나까지 설레어 버리는 건 여전한 것 같다. 특히나 물 속에서 태양이가 나루에게 고백하는 장면은 언제까지나 나에겐 영화의 명장면처럼 이 책의 명장면처럼 느껴질 것 같다. 나루와 태양이의 어릴적 하는 순수한 연애,그럼에도 서로 기대어가는 그 모습이 너무나 좋게 느껴졌다.
이책은 단순히 수영이야기 또는 나루와 태양의 로맨스 이야기라고만 할 것이 아닌 그 안의 정정당당한 승부의 의미도 알게되고,너무나 등수에 집착하지 말자는 큰 깨달음을 준 책인 것 같아 언제까지나 인상깊은 책으로 남을 것 같다. 예나 지금이나 여러므로 생각을 바꾸게 해주는 책이 아닌가..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