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둘 다 진실이에요. 진실은 그런 거예요. 내 말 알겠어요?"
최진유는 화가 난다는 듯이 덧붙였다.
"좋아요, 당신이 말하는 그 진실이라는 거, 그게 사람들에게 받아들여진다 한들 그 유효기간이 얼마나 될 것 같아요?"
그녀는 고개를 흔들었다.
"진실에는 유효기간이 없어요."
"정말로 그렇게 생각해요?"
그렇다고 대답해야 했다. 하지만 그런 말이 쉽사리 나오지 않았다.
"갈등이 표면에 드러나지 않으면 아무것도 바뀌지 않으니까요. 이봐요, 이건 누가 옳고 그른가를 따지는 게 아니에요. 이건 삶이고, 싸움이에요. 더 많은 사람들을 살리기 위한 싸움이요. 우린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어요. 우리가 해야 하는 건 이기기 위해 최선을 다하는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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