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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대한제국 1897~1910
김태웅 지음
휴머니스트 펴냄
ㅡ저자는 독자에게 대한제국에 대한 편견을 벗어내길 원했고, 책을 읽은 본인도 꽤 벗겨낼 수 있었다. 하지만 고종에 대한 편견은 더욱 굳어진 점은 씁쓸하다. 19세기 후반 조선을 흔들리게 한 아버지의 토목공사 유지를 경운궁 공사로 이어갔고, 권력욕 때문에 적절한 개혁의 내용과 시기를 막았다고 보기 때문이다.
ㅡ대한제국의 집권층과 민중에 대해 냉소적이었던 윤치호였다. 하지만 그 때문일까, 시대를 보여주는 사료로써 양과 가치는 윤치호의 기록이 가장 뛰어나다. 윤차호는 항상 냉정해지려 했지만, 외려 그것이 그의 감정을 드러내는 것 같다. 요동치는 감정 때문에 많은 일기들을 쓴 건 아닌지.
ㅡ민초인 지규식의 기록도 많이 수록할 것을 드러냈지만 그의 비중은 매우 낮고 그나마 책 끝부분에 비중이 조금 높아지는 정도다. 하지만 한 민중을 거대한 역사와 인물들에 견주려는 시도만으로도 충분히 박수를 보낸다.
ㅡ위정척사 의병의 봉기 의도는 좋았다지만, 이면에 있던 추악함은 상대적으로 덜 드러내서 아쉽게 느껴진다. 설령 이에 대한 기록이 적었더라도, 왜 이들이 실패할 수밖에 없었는지, 왜 내부에서 조선을 골병들게 했는지 드러내는 건 위정척사의 어두운 면만 한 자료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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