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팔로우
가재가 노래하는 곳
델리아 오언스 지음
살림 펴냄
카야가 견뎠을 수많은 고독과 외로움의 시간들.
하지만 그 시간을 어루만지기엔 하나의 죄악이 담겨있다.
놀라운 흡입력과 자연을 담으려는 모든 문장에 감탄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아름다웠으며 한편으론 슬펐고 애처로웠다.
한 인간을 포용하려면 최소한의 사랑이 필요했으나, 주인공은 그 최소한의 사랑을 자연을 통해 얻게 되며 성장한다. 그녀가 유일하게 기댈 곳은 깊은 숲의 냄새, 친구가 되어준 동식물, 빛바랜 망망대해 그리고 그녀 자신이었을 것이다.
나이가 들어 오랜 동반자인 테이트가 있었을테지만 어렸을 적부터 지켜온 자연은 언제든 그녀를 보호해주며 사랑해주었다.
그녀가 결국 가재가 노래하는 곳으로 돌아갈 수 밖에 없는 이유가 바로 그것이겠지.
오랜만에 저 깊은 동굴 속으로 빠져나갈 듯 책을 읽었다. 어떤 누구라도 읽었음 하는 바람이 들어있는 후기다.
👍
일상의 재미를 원할 때
추천!
2
김유빈님의 인생책은?
더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