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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eo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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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뮤니티에 입장하셨습니다 (각자의 현실 너머, 서로를 잇는 정치를 향하여)의 표지 이미지

커뮤니티에 입장하셨습니다

권성민 지음
돌고래 펴냄

읽었어요
누군가의 삶의 맥락을 알면 괴물이 아닌 사람으로 바라보게 된다는 걸 배웠다.

그저 납작하게 덮어놓고 비난하는 것은 그 비난을 듣지도 못할 그에게가 아니라, 나 자신에게 좋지 않기 때문이었다.

나는 실력이 조금 부족하더라도 숨이 턱끝까지 찰 만큼 노력하지 않아도 최소한 불행하지는 않을 수 있는 세상이면 좋겠다.

우리에게 필요한 건 위선을 집어던지는 일이 아니라, 위선을 끌어안고 지켜나갈 수 있게 하는 시스템이다.

종종 인류의 가장 큰 비극은 악의 때문이 아니라, 망설임 없는 자의적인 선의 때문에 벌어진다.

우리는 망설일 필요가 있다. 어쩌면 지금보다 더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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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eon Park

@jiyeonpark

p.67 하여 몸은 내가 아니지만 나는 몸이다.

내가 아는 대부분의 곤란은 여기에서 비롯되었으며, 모든 곤란은 저마다의 이야기를 지니고 있다는 사실을 믿는다.

몸몸

박서련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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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eon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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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정 사회에서 사람들이 호소하는 고통은 그 사회가 강요하는 정상성과 관련이 있다.

우울은 그게 어떤 종류의 생각이든 ‘나’를 향한 몰두와 관련이 있다. 자아가 강조되기보다 자아가 해체될 때, 그래서 애초에 중요한 문제가 아니게 될 때, 마음은 더 평온해진다.

우리의 고통을 해석할 자원이 부족하다면, 그것은 우리에 의해서 다시 쓰이고 말해지고 발견되어야 한다.

사람들은 낯선 행복보다는 익숙한 고통을 택하는 경향이 있다.

내 편이 되어줄 수 있는 것도, 고통의 수렁에서 나를 구해내는 것도 오로지 나 자신뿐이었다.

사랑이 구원이 될 수 있을까. 나는 그렇다고 말하고 싶다. 여전히 사랑을 믿는다. 그러나 우리는 사랑을 받을 때가 아니라 줄 때, 우리 스스로를 구원할 수 있다. 구원의 대상이 아닌, 구원의 주체가 될 때만이 사랑은 구원이 된다. 나를 구원하는 것은 나뿐이다.

우리는 언제나 서로의 짐이고, 또한 힘.

누군가를 내 삶에 받아들인다는 것은 그로 인해 내 삶이 어그러질 가능성까지 껴안는 일이란 걸 알게 됐다.

미쳐있고 괴상하며 오만하고 똑똑한 여자들

하미나 (지은이) 지음
동아시아 펴냄

읽었어요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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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iyeon Park

@jiyeonpark

p.80 사람들이 착각하는 게 있다. 유년이 시절이라는 것. 유년은 ‘시절’이 아니다. 어느 곳에서 멈추거나 끝나지 않는다. 돌아온다. 지나갔다고 생각하는 순간, 다 컸다고 착각하는 틈을 비집고 돌아와 현재를 헤집어놓는다. 사랑에, 이별에, 지속되는 모든 생활에, 지리멸렬과 환멸로 치환되는 그 모든 숨에 유년이 박혀 있다.

p.160 허영의 뒷모습은 외로움이다.

p.178 모자란 시간을 가진 자들은 그걸 아까워하며 알뜰히 쓰느라 위험할 틈이 없지만. 나는 넘치는 시간을 가꾸느라 위험했던 거야.

p.217 그냥. 누구나 그럴 만해서 그런 거래.

여름과 루비

박연준 지음
은행나무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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