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돌은 위로가 되지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프시케의숲 펴냄

읽었어요
한때는 높이 날아올랐겠지,
우리 모두 그랬듯이.
모든 삶은 실패

마지막 순간에는,
피가 마르는 순간에는.
하지만 우리는 한사코 생각해, 그 무엇도
헛되지는 않다고, - 깃 중에서 -

오랜만에 읽어 본 시집.
슬픈데, 참 단단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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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 모든 일이 이유가 있어 일어나는 게 아니잖아요. 어떤 건 그냥 사고예요. 일어날 수도 있고 일어나지 않을 수도 있는 게 세상의 모든 일이고요. 왜 특별히 장에게만큼은 그런 일이 일어나선 안 된다고 생각하는지 궁금하네요.’(p.184)

스스로 감당하기 힘든 불행이 몰아치던 어느 날,
갑자기 여러 곳에서 말뚝들이 출몰한다.
말뚝들은 각자 다 사연이 있는 사회적 죽음의 의미라고 할 수 있는데
그 중 한 말뚝이 이 책의 주인공 장과 연결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은행원 장은 공장 동료의 시신을 수습하기 위해 대출을 받으러 온
외국인 노동자 테믈렌에게 제 주머니를 털어 50만원을 건넨다.
하지만 결국 세상을 떠나 말뚝이 되어 돌아온 테믈렌.
50만원으로 외면했다고, 마음의 빚을 졌다고 생각한 장.
서로에게 마음에 진 빚으로 연결된 장과 테믈렌.
하루하루 불행이 몰아치던 그날이 이렇게 연결되는 걸 보니
장의 불행은 어쩌면 마땅했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여전히 서글프게 사는 사람들, 쓸쓸하게 죽어가는 사람들을 보며
인간답게 사는건 무엇인지, 어떤 마음을 가지고 살아야하는건지,
그들을 향한 연민과 연대의 마음을 생각해보게 된다.

말뚝들

김홍 지음
한겨레출판 펴냄

읽었어요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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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사람들이 무당을 찾는 이유가 뭔지 알아요?빈칸을 채우려고. 어떤 일이 벌어지면 사람들은 이유를 찾고 싶어한다고. 비어 있는 걸 채워서 받아들이고 싶어 한다고.(p.255)

미화하고 싶진 않지만 인생을 잘 살다가고 싶은 마음이
이렇게 미신으로, 무당을 찾는 것으로 이어지는게 아닐까.
그렇다고 이 책이 무당이 모든 것을 해결해주거나
잘 살아가게 해주거나 그런 내용은 아니다.
무당에게서 신을 거둬가면 어떻게 될까에 대한 내용을 그린
이 책은 그래서 너무 기발하고 신선하고 꿀잼이었다.
신을 거둬가면 이 무당에게 아무것도 남지 않는건가?아니었다.
책에 ‘인간이 인간의 도움을 받으며 살아가는 건, 잠시일 수가 없다’는
문장이 있는데 이 문장처럼 결국 남는 건
자기 운을 서로에게 나눠주는 사람들과 함께 하는 삶, 그것이었다.

신이 떠나도

윤이나 지음
유유히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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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imhyo

사랑과 결혼, 부부에 대한 명언들로 책이 시작되는데
이 프롤로그가 이 책을 잘 설명하는게 아닐까.
부부란 이런 것이다를 보여주는 거 같고.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을 지키기 위해 자신의 모든 것을 건
노년의 로맨스도 그간 읽어보지 못했던거라 새로웠다.

결국 사랑하는 아내와 가족을 지키기 위한 한 남자는
책 제목처럼 자기를 찾지 말라고 떠나지만 사실 찾아주길 바라는 마음이
숨어있다는 걸 아마 이 소설에서 보여주려고 한 것 같다.

나를 찾지 마

김범 지음
클레이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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