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손원평 작가의 책을 처음 읽어본다
몇년만에 가게된 도서관에서 제목만 보고 고른 책이었는데
읽은 후 느낌이 좋아서 이렇게 기록을 남겨두려고 한다
나는 서른의 반격을 읽는 내내 주인공 ‘지혜’에게 집중했다
취준생 시절, 사회 초년생 시절 그리고 지금 직장인으로서 한번쯤은 느꼈을 감정들에 공감했다
(나는 이렇게 등장인물이 성장하는 서사의 책을 좋아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그동안 먹고사느라 잊고지낸 과거의 시간들이 떠올랐고,
‘나만 느끼는 게 아니었구나, 내가 이상한게 아니었구나’ 라는 소설의 미학적인 순간을 느끼며 위로가 된 책이다
문장이 밀도가 높고 잘 읽힌다, 위트가 넘치는 싱그럽고 유쾌한 소설이다 라는 심사평에 공감한다
어찌보면 엽기적인 ‘반격’을 시도하고 그 과정 속에서 연대하고, 비틀어지기도 하는 스토리가 궁금증을 일으킨 덕분에 빠르게 완독할 수 있었다
마지막 작가의 말에서
- 나를 알아보지 못하는 이름 모를 평가자들이 세상에 태어날 수도 있었던 귀한 무언가를 놓치고 있는 거라고
이상에 도달하는 건 어려운 것이고, 반복된 실패가 나만의 것이 아니라는 뜻이기도 했으니까
내가 어떤 선택을 받지 못했을 때,
그것을 동정하는 것으로 위안을 삼았다는 말도 덧붙여있다
나도 이렇게 넘길 줄 아는 지혜를 가져야겠다고 생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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