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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살아 있는 당신에게 들려주는 법의학자의 생존 교양 지식)의 표지 이미지

시체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유성호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유성호 교수의 『시체는 거짓말하지 않는다』는 단순한 의학 교양서가 아니다. 이 책은 ‘죽음’이라는 냉정한 현실을 통해 ‘삶’을 다시 바라보게 만드는 보고서다. 부검의로서 수많은 시체를 마주한 저자는, 그 안에서 인간이 얼마나 쉽게 건강을 소홀히 하고, 얼마나 무심히 자신의 몸을 잃어가는지를 보여준다.

책을 읽으며 인상 깊었던 점은, 의학 지식이 단순히 ‘정보’로 끝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급성심근경색, 뇌출혈 같은 질환의 사례를 통해 단순히 공포를 느끼는 데서 그치지 않고, 지금 나는 어떻게 살아야 할까?”라는 질문을 던지게 만든다. 의학이 삶의 태도를 바꾸는 순간이다.

개인적으로 나는 태어날 때부터 심장 천공이 있어서 15살 때 심장 수술을 받았다. 그래서 책 속 ‘심장’ 관련 이야기에 자연스럽게 눈길이 갔다.
의학적으로 ‘심장’이 어떻게 작동하고, 어떤 위험이 생기는지를 읽으며 내 몸의 소중함을 다시금 깨달았다. 우리가 매일 무심히 뛰고 있는 이 심장은, 생각보다 훨씬 섬세하고 강인한 존재였다.

결국 이 책은, 죽음을 통해 살아 있는 우리가 배워야 할 최소한의 교양을 일깨운다.
삶과 죽음의 경계에서 우리가 해야 할 일은 단순하다.
오늘 하루, 내 몸을 조금 더 이해하고, 조금 더 아껴주는 것.
(마지막 챕터 다이어트약 부분도 관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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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체는 거짓말하지 않는다

유성호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읽었어요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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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njeong_lee01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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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복신의 환영

김이수 지음
나무옆의자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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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정

@minjeong_lee0119

혐한 시위를 주도하는 극우단체 간부이자 야쿠자 오야붕, 이사부로를 제거하기 위해 국가정보원은 킬러 영춘을 고용한다.
그러나 작전이 예상치 못한 방향으로 틀어지며,
영춘은 자신과 외모가 똑같은 야쿠자 겐지로로 위장해 도쿄의
민들레 상가로 숨어든다.
평온한 일상을 보내던 그는 상가를 차지하려는 야쿠자 세력의
음모에 휘말리고, 그 과정에서 ‘칠복신 인형’과 거액의 비트코인을 둘러싼 사건의 중심에 서게 된다.

이 소설의 가장 큰 매력은 장르의 혼합이다.
첩보, 액션, 모험, 코미디, 누아르, 추리, 멜로까지
정말 있을 건 다 있다.
그런데 그 복잡함이 전혀 어색하지 않다.
서로 다른 장르의 결이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그 균형감이 놀라울 정도로 매끄럽다.

킬러 영춘은 냉정한 살인자이지만 동시에 따뜻한 인간이다.
민들레 상가 사람들과 어울리며 평범한 행복을 꿈꾸는
그의 모습은 이야기의 폭력적 배경과 묘한 대비를 이룬다.

처음엔 솔직히 야쿠자와 킬러 이야기라니, 좀 과격하지 않을까?” 피가 낭자하지 않을까? 싶었다.
그런데 읽다 보니 유머와 인간미, 그리고 따뜻한 관계성이 작품 전반을 감싸고 있었다.
폭력과 웃음, 절망과 희망이 공존하는 특유의 분위기가 정말 매력적이다.

그리고 영춘이라는 캐릭터가 너무 좋다.
그는 완벽하지도, 정의롭지도 않다.
하지만 사랑하는 사람과 공간을 지키기 위해 변하려고 노력하는 인간이다.
그 불완전함이 오히려 진짜 인간답게 느껴진다.

민들레 상가 사람들 다 좋은데…
바를 운영하는 루나 때문에 너무 빡쳤다 😤
꼭 그런 사람이 한 명씩 있다.
미코 동생도 준패이도 답답하고, 미코만 불쌍함!
(읽는 내내 속에서 불타올랐다🔥)

그래도 책의 가독성은 끝내주고, 진짜 재미있었다.
리듬감 있고 장면이 살아 있어서,
정말 영화로 만들어져도 손색이 없을 것 같다.

🎬 영화로 꼭 나와주세요. 제발.

칠복신의 환영

김이수 지음
나무옆의자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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