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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늦은 시간

클레어 키건 지음
다산책방 펴냄

92. "당신한테 뭐가 필요한지 알아요." 남자가 말했다.

🌱“보살핌이요. 이 세상에 보살핌이 필요 없는 여자는 없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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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8. 그녀는 그동안 알았던 남자들을, 그녀에게 청혼을 해서 그때마다 승낙했지만 결국 누구와도 결혼하지 않은 것에 대해 생각했다. 이제 그녀는 그들 중 누구와도 결혼하지 않아서 정말 다행이라고 생각했고, 애초에 청혼을 왜 받아들였을까 약간 의아했다. 그녀는 돌아누워서 집 주변 덤불을 흔드는 바람 소리를 들었다.

🌱오늘 밤 그녀에게 필요한 것은 모든 여자에게 가끔 필요한 것, 즉 칭찬이었다. 뻔뻔스러운 거짓말로도 충분했을 것이다. 그녀는 칭찬을 자기가 먼저 요구하는 멍청한 실수를 저질렀다. 이 나이에 말이다. 아무 것도 배우질 못한 걸까? 그녀는 오랫동안 이런 생각을 하면서 잠들려고 최선을 다했지만 결국 자리에서 일어나 커피를 마시려고 물을 끓였다.

너무 늦은 시간

클레어 키건 지음
다산책방 펴냄

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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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iju4k

72. "아일랜드는 예전 같지 않아요." 그가 말했다.
"여기 사람들은 가난했지만 다들 만족했죠."

"가난한 사람이 만족하는 게 가능하다고 생각하세요?"

그가 어깨를 들었다가 내렸다. 아이 같은 반응이었다. 그는 대화를 이끌지도 못하고, 대답도 못하고, 대화가 없는 것에 만족하지도 못했다. 그녀는 이 남자가 최소한 잡담은 나눌 수 있겠지 생각했고, 🌱좋은 대화는 전부 잡담에서 시작한다는 것이 그녀의 개인적인 지론이었다.

74. 🌱긴 침묵이 자라더니 단단해졌다.
그녀는 그가 정확히 뭘 원하는 걸까 생각했다.

너무 늦은 시간

클레어 키건 지음
다산책방 펴냄

5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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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 “ (…) 아무튼 샤블리 와인을 같이 마시면서 남자에 대해서, 아일랜드 남자에 대해서 얘기하게 됐어. 남자들이 우리한테 뭘 원하는 걸까 내가 물어봤어. 신시아의 경험에 따르면 어떠냐고 말이야."

"신시아가 뭐래?"

"요즘은 좀 달라졌을지도 모르지만 당신 또래의 남자 절반은 그냥 우리가 입 닥치고 자기가 원하는 대로 해주길 바란대. 남자들은 제멋대로 살아서 뭐든 자기 마음대로 안 되면 한심하게 군대."

"그런가?"

카헐은 부인하고 싶었지만, ✔️그가 한 번도 생각해 보지 않은 진실에 불편할 정도로 가깝다는 느낌이 들었다. 지금 당장 그녀가 입을 닥치고 그가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것도 나쁘지 않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카헐은 농담을 해야겠다고, 그러면 두 사람 사이에 끼어든 이물질을 제거할 수 있다고 생각했지만 아무 말도 떠오르지 않은 채 그 순간이 지나가 버렸고, 그녀가 고개를 돌렸다.

이것이 여자가 사랑에서 빠져나올 때의 문제였다. 🌱눈을 가리고 있던 낭만이라는 베일이 걷혀서 당신을 들여다보고 읽을 수 있게 된다.

너무 늦은 시간

클레어 키건 지음
다산책방 펴냄

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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