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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원 방정식 1

보엠1800 지음
어나더 펴냄

읽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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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독리뷰
전쟁과 회귀, 그리고 선택의 이야기. 단순한 사랑의 서사를 넘어, 인간의 본성과 구원에 대한 치열한 탐구를 담은 이야기이다. 1차 세계대전 직전의 영국에서 1920년대 미국 대공황기로 이어지는 격변의 시대를 배경으로, 한 여성이 삶과 감정을 다시 써 내려가는 여정을 통해 ‘사랑’이란 감정이 얼마나 잔혹하면서도 아름다울 수 있는지를 보여준다.

주인공 매들린 로엔필드는 불행한 결혼 끝에 죽음을 맞고, 기적처럼 17살로 돌아간다. 다르게 살고자 하지만, 전생의 남편이었던 이안 노팅엄과 다시 얽히면서, 그녀는 운명을 피하려 하기보다 이해하려 한다. 두 사람의 관계는 오해와 상처로 얼룩져 있지만, 그 속에서 점차 서로를 구원해 나간다.

이안은 냉정하고 오만한 귀족이지만, 그를 단순한 가해자로 그리지 않는다. ‘이전의 기억을 가진 여자’와 ‘전혀 모르는 남자’ 사이의 미묘한 감정선은, 시간의 흐름을 초월한 인간 내면의 복잡함을 정교하게 드러낸다. 매들린은 증오와 두려움 속에서도 이안을 완전히 미워하지 못한다. 그것은 단순한 사랑의 잔재가 아니라, 여전히 풀리지 않은 감정의 방정식이다. 복수나 교훈의 회귀물이 아닌, 감정의 복기와 재해석이라는 독자적인 서사로 나아간다.

배경이 되는 1910년대 영국 귀족 사회는 전쟁의 그림자 아래 서서히 균열을 맞이한다. 매들린은 ‘누군가의 아내’가 아닌, ‘자신의 삶을 선택하는 개인’으로 변모해간다. 그녀의 내면은 시대의 억압, 여성의 위치, 계급의 경계와 부딪히며 단단해진다.

후반부로 갈수록 두 사람의 관계는 미묘한 균열을 맞이한다. 이안의 냉정함은 전쟁의 상처와 맞물려 인간적인 취약함으로 변주되고, 매들린은 그를 완전히 미워하지 못한다. 그가 남긴 상처의 기억을 잊지 못하면서도, 그의 고통에 공감하기 시작하는 매들린의 변화는 바로 구원의 전조다. 두 사람의 진정한 서사는 그 순간부터 시작된다.

〈구원 방정식〉 1권은 ‘회귀’라는 판타지를 통해 감정의 리얼리즘을 탐구하는 작품이다. 매들린의 회귀는 인생을 다시 사는 사건이 아니라, 감정을 다시 정의하는 출발점이다. 이안과의 재회는 그 감정의 시험이며, 그들의 첫 균열은 동시에 구원의 서막이다.

단순히 과거를 바꾸는 이야기가 아니라, 상처를 안고도 다시 사랑할 수 있는가에 대한 질문을 던진다. 매들린의 용기와 망설임, 그리고 이안의 불완전한 인간성은 현실의 우리 모습과 닮아 있다. 그래서 이들의 구원이 남의 이야기가 아닌 듯 느껴졌다.

이 서평은 모도(@knitting79books) 서평단 자격으로 어나더출판사(@book.another)로부터 책을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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