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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울어진 평등

마이클 샌델 외 1명 지음
와이즈베리 펴냄

두 석학이 불평등에 대한 대담을 엮은 책이다. 현재의 사회 제도가 지속되는 한 끝나지 않을 토론거리일듯 하다.

미국의 대선에서 트럼프 대통령이 재임되었을 때 의외로 지지자들이 저소득 노동자층이라는 것을 알고 흥미로웠다. 보통 보수는 부유한 사람들이 지지한다고 생각해왔었는데 글로벌화와 자유무역으로 인해 제조업이 쇠퇴하며 일자리를 잃은 그들이 부자나 엘리트 층에 대한 상대적 박탈감이 극우로 빠지게 된 것이다.

부가 일부 상위 몇 프로의 사람들에게 집중되면서 경제적 사회적 지위를 그들이 차지해버리며 동시에 노동계층은 그 지위를 상실해버렸다. 그럼으로 인해 그들은 제도권 정치에 신뢰를 잃고 포퓰리즘으로 향하게 되는 것이다.

사회적으로 존중받지 못한다고 느끼는 사람들의 항의가 나타나기 시작하고 이 불평등을 해결하기 위해 두 석학은 세금으로 경제적 재분배와 평등한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방법 등을 제시한다. 특히 평등한 교육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지만 이 방법의 현실화가 얼마나 가능할지 싶다.

결국 두 사람이 말하고자 하는 것은 인간으로서 누구나 평등하게 목소리를 내고 노력을 인정받고 존중받는 세상이 이루어져야한다고 한다. 역사적으로 언제 평등한적이 있었냐마는 그래도 평등하지 못한 사회를 당연시하지 않고 사회적 가치관을 변화시킬 수 있도록 모두가 노력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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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읽는다고 했을 때 실은 읽기가 내키지 않았다. F인 나는 이상하리 슬픔에 더 감정 이입이 잘 되는 편이라 엄마의 존엄사를 다룬 책을 읽으면 눈물 콧물을 빼면서 읽을 것이 뻔했기 때문이다. 그런데 어쩌다보니 이제것 읽은 책 중에 가장 빨리 읽고 빠르게 독후감을 쓰고 있다. 콧물까지는 아니지만 역시나 읽는 내내 눈물을 흘렸다. 하지만 예상보다 슬프기만 한 내용의 에세이는 아니었고 존엄사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볼 수 있는 계기를 준 책이었다.

나의 죽음에 대한 첫 경험은 약 20년 전 지켜본 할머니의 임종이었다. 워낙 오랫동안 요양병원에 계셔서 어느 정도의 예상을 한 죽음이었고 정신이 온전치 못하고 입이 아닌 콧줄에 약과 죽을 주입하며 겨우 생명을 유지하고 있었던 시간만 몇 년이었다. 그 때 당시 할머니의 생존 방식이 맞는건가 하는 생각을 했었던 것 같다. 할머니의 생명은 할머니 본인을 위해서가 아닌 가족들의 욕심으로 유지되는 생명이라고 생각했다. 그리고 자식들로서는 어쩔수 없는 방법이기도 했다.

할머니가 돌아가신 후 나의 죽음에 대한 두 번째 경험은 젊음이 한창인 어여쁜 나이에 떠나버린 대학 동기의 돌연사였다. 그 이후로도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죽음을 경험할 일이 생겼다. 예상하고 있던 할머니의 죽음에 비해 많이 충격적이었다. 어느 누구든 죽음을 준비하며 살지는 않지만 유병으로 세상을 떠나면 내가 떠날 날을 어느 정도 예상하고 준비할 수 있는 것이 감사한 일인가 싶으면서도 돌연사라면 너무 갑작스런 죽음이지만 다른 환자들과 달리 긴 시간 고통을 겪지않고 떠남이 오히려 좋은건가라는 이중적인 생각이 들었다.(이렇게 얘기했지만 돌연사는 정말 너무 안타깝다.)

작가처럼 내 가족이 존엄사를 원한다면 그 의사를 존중하며 지지해줄 수 있을지 자신은 없다. 받아들이지 못한다면 가족이 고통스러워해도 옆에 두고픈 순전히 내 욕심일 뿐이다. 그래서 작가가 엄마의 존엄사를 함께한 것이 매우 용기있고 엄마의 삶을 진정으로 이해했음을 느낄 수 있었다. 할머니의 투병 시간들을 보지 않았다면 존엄사를 선택하는 삶을 이해하지 못했을 것이다. 한국과 같은 폐쇄적인 사회에서 스위스처럼 존엄사가 합법적으로 될 날은 아직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한국이 개개인의 삶을 존중하는 사회로 발전되길 바라며 극심한 통증으로 존엄사를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평생 살아왔던 곳에서 삶을 마감할 수 있는 기회가 오길 바란다.

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

남유하 지음
사계절 펴냄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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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내일이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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