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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매장

팡팡 지음
문학동네 펴냄

< 그래. 나는 망각을 선택하고 누군가는 기록을 선택했어. 하지만 네가 기록하는 이상 내가 어떻게 잊겠어? >

중국의 금서로 지정됐대서 너무 궁금했다.

토지개혁 당시 학살됐던 지주들의 이야기가 현 세대에는 역사 속 과거가 되었다. 인간의 삶은 유한하여 시대를 겪었던 사람들이 비밀을 껴안은 채 죽음을 맞는다.

당시 직접 겪은 당사자가 아니면 쉽게 말할 수 없는 사회적 문제였다. 한 때 마을의 힘있던 부자가 나락으로 떨어지는 큰 비극이 닥쳤고, 당사자들은 많은 충격으로 인해 세상에서 사건 자체가 잊혀지기를 바랐다.

망각과 기록 중 어느 것을 선택하든 본인의 자유지만, 역사는 기록됨으로써 결국 누군가에게 기억되며 흔적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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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만의 방으로

신예희 외 9명 지음
오후의소묘 펴냄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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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다 보니 새해 첫 책이 되었다.

화자이자 주인공인 스티븐스는 믿을 수 없는 화자이다. 자신이 하는 일에 대해 자부심이 있으며, 스스로 완벽해야한다는 강박감이 있어 작은 실수들에도 '그랬을 수 밖에 없는 이유'를 들어가며 여러 변명을 한다. 때문에 읽다 보면 왠지 회사에서 실수한 후, 스스로에게 변명하며 자아를 보호하는 평범한 직장인의 모습이 계속해서 보인다.

존경할만한 업계 선배인 아버지의 영향을 받아 마찬가지로 '품위 있는' 집사가 되고 싶었던 스티븐스는 스스로를 제한하는 것들에 갇혀 사랑도 놓치고, 유연한 대화를 할 수 있는 능력도 뒤떨어지게 된다.

모시던 신사가 잘못된 선택을 하였고 그것을 암묵적으로 지지하던(스스로는 선택하지 않았다고 하지만) 과거가 있어 자신도 모르게 부끄러워 하기도 한다.

하지만 뭐랄까, 인간적이어서 좋았다. 우리는 소설에서 종종 완벽하고 지적이며 영웅적인 인물을 기대하나, 현실에서의 인간은 그렇게 될 수가 없다. 수많은 변명과 과거에 대한 후회, 그럼에도 불구하고 앞으로 걸어나가야만하는 현실 속에서 계속하여 무언가를 조금씩이나마 깨닫는 것이 우리네 보통 삶이 아닐까 싶다.

스티븐스는 집사라는 낯선 직업을 가진 사람이지만, 그의 서술은 어쩌면 나, 내 직장동료, 또 누군가의 내면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가깝게 느껴졌다. 씁쓸하면서도 위로가 되는 소설이었다.

남아 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 (지은이), 송은경 (옮긴이) 지음
민음사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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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아 있는 나날

가즈오 이시구로 (지은이), 송은경 (옮긴이)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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