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돈의 심리학

모건 하우절 (지은이), 이지연 (옮긴이) 지음
인플루엔셜(주) 펴냄

[돈의 심리학]
모건 하우절의 '불변의 법칙'을 읽고 그의 통찰과 사고력, 문장력에 반해 다른책을 찾고 있던 와중 베스트셀러로 등재되어 있는 것을 확인하고 바로 구매하여 읽었다.
이 책은 돈을 관리하는 심리적인 방법을 저자의 삶의 경험과 지식을 바탕으로 일반 대중을 대상으로 읽기 쉽게 풀어 쓴 책이다. 단순히 돈을 관리하는 기술적인 방법을 나열한 것이 아니라 돈과 인생을 꿰뚫는 행복한 인생을 살기위한 저자의 심리적 지침서라고 해도 무방하다. 그의 인생과 돈, 사람을 대하는 따뜻한 마음과 객관적인 시각이 마치 가까운 인생의 선배로부터 조언을 듣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 책에서 말하는 돈의 심리학은 다음과 같다.

1. 일이 잘 풀릴 때는 겸손을 찾기 위해 노력을 기울이고, 일이 잘못될 때는 용서와 연민을 찾기 위해 최선을 다하라.
2. 자존심을 줄이고 부는 늘려라.
3. 밤잠을 설치지 않을 방법을 택하라.
4. 시간을 보는 눈을 넓혀라. (더 나은 투자자가 되고 싶을 때 당신이 할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조치는 시간 보는 눈을 넓히는 것이다. 투자에서 가장 강력한 힘을 가진 것은 시간이다. 시간은 작은 것을 크게 키우고, 큰 실수를 약화시킨다. 시간이 행운과 리스크를 돌려놓을 수는 없지만, 기다린 사람에게 그 가까운 곳 까지 결과를 밀어줄 수는 있다.)
5. 포트폴리오의 일부가 아닌 전체를 보라.(소수의 작은 것들이 다수의 결과를 책임진다. 투자나 비즈니스에서 뜻대로 되지 않는 것이 있어도 편하게 생각해야 한다. 세상은 원래 그런 것이다.)
6. 내 시간을 내 뜻대로 하는 데 돈을 써라.(내 시간을 내 뜻대로 할 수 없는 것은 행복을 가로막는 보편적이고 강력한 장애물이다. 당신이 원할 때, 원하는 것을, 원하는 사람과 함께, 원하는 만큼 오랫동안 할 수 있는 능력은 돈이 당신에게 줄 수 있는 가장 큰 배당금이다.)
7. 남에게 더 친절하고, 자신에게 덜 요란해져라.
8. 저축하라. 그냥 저축하라.(예측이 불가능하거나 정의할 수 없는 목적을 위해 저축하는 것도 최고의 이유가 된다. 누구에게나 삶은 놀랄 일들의 연속이다. 특별히 용도를 정해두지 않은 저축은 최악의 순간 당신을 놀라 자빠지게 만들 수도 있는 사건에 대한 대비책이다.)
9. 성공을 위반 비용은 기꺼이 지불하라.(성공적인 투자에도 비용이 드는 법. 그러나 가장 큰 비용에는 눈에 보이는 가격표가 없다는 사실을 기억하라. 불확실성, 의심, 후회는 돈의 세계에서 흔히 볼 수 있는 비용이다. 이것들을 수수료로 보아야지, 벌금으로 보아서는 안된다.
10. 실수의 여지에 대비하라.(파산하지 않고 게임을 계속 이어나갈 수만 있다면 이보다 더 큰 값어치는 없을 것이다.)
11. 장기적인 결정을 내릴 때 극단적 선택은 피해라.
12. 리스크를 좋아하라 시간이 지나면 제값을 할 것이다.
13. 나의 게임이 무엇인지 정의하라.(모든 사람은 목표가 다르고 계획이 다르다. 같은 주식과 채권을 사더라도 이후의 행보는 달라질 수 밖에 없다. 그러니 다른 사람의 움직임에 부화뇌동해서는 안 된다. 나의 행동이 나와 다른 게임을 하는 사람들의 영향을 받지 않게끔 하라.)
14. 돈 문제에 있어 각자 의견은 다르다. 혼란을 존중하라.

위의 내용을 보면 알 수있듯이 저자는 자산시장에서의 변동성과 리스크를 존중하면서도 동시에 극단적인 재무적 선택을 지양하고 저축을 굉장히 좋아하며 시간과 복리의 효과를 믿는 사람이다. 그에게 있어서 부란 좋은 시계, 자동차, 사치품 등을 사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시간을 자신이 원하는 사람과, 원하는 만큼을 사용하는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코르페니쿠스는 돈을 주조화된 자유라고 말했다.) 이러한 그의 의견에 매우 공감하고 나 스스로 그런 태도로 돈을 대하여 왔는지 다시한번 생각해보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무릇 우리가 돈을 벌고 모으는 이유는 오히려 그것에 종속되는 삶을 살지 않기 위해서다. 그러한 의미에서 경제적 자유는 단순히 갖고 있는 돈의 액수만을 의미만은 아닐 것이다. 오히려, 돈과 그리고 우리 각자에게 남은 시간을 대하는 태도가 더 중요하게 작용할 것이다. 실제로 그러한 작은것에 감사하는 삶의 태도가 오히려 경제적 자유를 이루게 한다고 믿는다. 한편, 저자는 단순히 절약하고 저축만을 하라는 뻔한 얘기만을 하고 있지는 않다. 동시에 시간과 복리의 힘을 믿고 보유하고 있는 자산을 일정부분의 리스크에 노출시켜야 할 것임을 강조하고 있다. 부자로 남기 위해선 긍정적인 사고를 갖고 동시에 매손실에 일희일비(저자는 이를 수수료의 개념으로 생각하고 있다.)하지 않고 장기적인 시각으로 투자에 임해야 한다는 것이다. 어느 누가 이러한 의견에 동의하지 않을 수 있겠는가.

내가 생각하는 이책의 백미는 마지막 스페셜 부록에 있는 '나의 아이들에게 보내는 금융 조언'이다. 약 세장이 체 되지 않는 이 편지속에는 돈과 삶을 다루는 저자의 지혜와 자식을 생각하는 진심어린 부성애가 잘 녹아져 있다. 편지를 읽으며 따뜻한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졌으며 그렇기에 조언의 진정성이 더욱더 잘 느껴졌다. 이 책을 사놓고 읽을 시간이 없으신 분들은 이 부분이라도 꼭 읽어보시라. 진심어린 조언에 감격하게 될 것이다. 나 또한 나중에 자녀에게 이런 수준높은 조언을 남겨줄 수 있는 아버지가 되면 좋겠다라는 생각을 했다. 모쪼록 이 책은 주변 모든 사람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돈, 인생, 그리고 인간심리에 관해 깊고 수준높은 통찰력을 지니고 있으며 저자의 문장력으로 매우 쉽게 읽히는 책이다. 곁에 두고 계속해서 읽을 수 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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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시멜로 이야기

자기계발서를 좋아하시는 분이라면 한번쯤 들어보았을 ‘마시멜로 이야기’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바는 명확하다.

“즉각적인 보상을 미래로 이연시키는 습관이 성공을 불러온다”

굉장히 간단하면서 본질적인 성공의 법칙이다. 비즈니스, 연애, 건강 등 인생사 모든 부분에서 이 법칙을 적용하는 것만큼 정확한 성공방법이 없으리라.

뻔하지만 오히려 뻔해서 좋았던 책이다. 평소 소비를 줄이고 자산을 축적하려는 소비습관에 더 확신을 가질수 있었다. 이책 덕분은 아니지만 평소에 자기계발, 재테크를 하고 있는데, 스스로의 미래를 위해 저축을 하고 운동을 하고 하는 것들에 대한 본질적인 쾌락도 느끼고 있다.

가볍게 자기개발에 대한 동기부여를 불러 일으킬 수 있는 책이다. 나는 출장가는 길에 한시간도 체 안되어서 다 읽어봤는데, 내용이 조금 유치하지만 그만큼 가볍게 읽을 수 있다.
모두에게 추천할 만한 책이다.

마시멜로 이야기

호아킴 데 포사다 외 1명 지음
21세기북스 펴냄

7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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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단순히 책제목만 보면 평범한 자기계발서, 재테크 책으로만 보여질 수 있는 이 책은 현재 화폐제도와 민주주의의 구조적 모순성을 신랄하게 비판한다.

지구상의 모든 국가의 화폐는 그 어떤 실물을 보증하지 못한다. 1970년대 금본위제를 철폐하며, 모든 국가의 화폐가치는 종국에는 완전적인 가치 의존적으로 변화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국가 독점주의적 화폐구조는 권력자들의 통치수단으로 적극활용되고 있으며, 그결과 일반대중 즉 시장참여자들에게 물가상승과 세금이라는 희생을 교묘하게 전가시키고 있음을 저자는 강조한다.

이 책은 어떤 의미에선 매우 음모론적이라고 할 수 있다. 시중은행과 정부 주도의 현 화폐시스템이 현재 대부분의 국가에서 겪고있는 경제 문제의 시발점임을 강조한다. 특히, 물가상승의 시차에 따른 편익을 정부, 대기업 등의 일부 상위계층이 누리고 그에따른 부작용은 구매력 하락의 효과가 가장 늦게 도달하는 경제적 하위계층이 부담하게 된다고 매우 설득력있게 설명하고 있다. 부의 이전이 통화량 확대에 따른 물가상승, 구매력 하락에 있다는 것이다.

동시에, 이 책은 매우 자유주의적이다. 시장에서의 어떠한 형태로의 정부개입은 지양해야하며, 정부개입은 오히려 또다른 부작용만을 초래할 뿐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설령 그것이 단기적으로 효과를 볼 수 있을지 언정 모든 정부개입은 반드시 부작용을 초래하게 되며 그것에 모두 개입하게 되면 종국에는 ‘사회주의’로 전락하게 된다는 것이다. 저자는 이렇듯 매우 자유경제주의자이며 시장에서의 어떠한 형태로의 정부개입은 지양되어야 한다고 말하고 있다.

원화가치가 실시간으로 하락하고 있는 요즘, 이 책이 나에게 던져주는 시사점은 가히 충격적이었다. 민주주의가 적용되는 현대 사회에서 어떤 지도자가 과연 포퓰리즘 대신 자발적으로 허리끈 조이기를 하자고 할 것인가? 그런 의미에서 민주주의와 파레토 최적(또는 지속적으로 성장하는) 시장경제는 양립할 수 없다는 것임을 지극히 느낄 수 있었다. 전반적인 저자의 의견에 매우 동의한다.

하물며, 국가 독점적인 화폐체제에서는 화폐 가치 하락이 더욱더 빠른 속도로 전개된다. 가령, 정부가 국채를 발행하고 이를 중앙은행에서 매입한다. 정부는 그돈으로 포퓰리즘 정책을 수행하고 국민이 갚아야 할 빚은 더욱더 늘어간다. 하지만 포퓰리즘 정책은 매우 중독적이고 의존적이라서 이를 실현하지 않을 권력자는 아무도 없을 것이다. 화폐는 그렇게 실시간으로 녹게된다. 우리는 실시간으로 가난해진다.

결국 자기 자산을 지키기 위해선 일반 국민이 이런 포퓰리즘과 국가 주도의 화폐제도가 물가상승을 유발하게 될 것임을 깨닫고 이에 매우 극심한 경계심을 가져야 할 것이며, 현금 자체 보유보다는 자산보유에 힘을 써야한다는 것 임을 지극히 느낄 수 있었다.

어려운 이론(오스트리아 자유경제학파)을 비교적 쉽게 설명하고 있어 주변의 모든 이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책이다.

왜 그들만 부자가 되는가

필립 바구스 외 1명 지음
북모먼트 펴냄

👍 동기부여가 필요할 때 추천!
9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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잡식성탐독가

@doraimong

올해 읽어본 최고의 책. 헤르만 헤세의 데미안도 읽어보았지만 싯다르타를 처음 읽어봤을때의 그 전율은 아직도 잊지못한다. 나는 이책을 세권이나 샀다.

이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다음과 같다. 직접적인 삶의 체험만이 개인으로 하여금 교훈과 자유 그리고 궁극적으로 해탈까지 다다르게 한다는 것을.

주인공인 싯다르타는 신성한 브라만으로써 정해진 길을 벗어나 구도자의 마음으로 끊임없이 해탈을 추구한다. 그러던 와중 성자 고타마를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가기로 한다. 그러면서 속세로 환속하여 모든 탐욕과 욕정에 사로잡혀 고통스러운 삶을 지내다가 모든 고통을 지나고 해탈에 이르른다.

도를 도라고 부르는 순간 도가 아니게 되듯이. 진정한 해탈은 도를 추구하는 그 과정 자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삶 속에서 직접적인 체험을 통해 얻게 되는 것이다. 피안에 도달한 자는 배를 떠나 보내야한다. 언어와 법문은 진리를 가르키는 손가락에 불과하다.

깨달은 자에게 돌하나 매순간 하나가 진리인 것을. 구태여 그것을 언어로 표현할 필요가 없다. 아니 표현해지지도 않으며 그대로 전달되지도 않을 것이다. 진리는 가르칠 수 없다.

이처럼 저자는 자아 발견을 위한길이 하나로 정해져 있지 않음을 시사하고 몸소 삶의 체험을 강조하며 철학이나 종교 그 밖의 모든 신념에 맹목적으로 의지하고자 하는 고정관념을 비판하는 듯 하다.

읽은 내내 전율하며 읽었던 책이다. 특히, 속세에서 번뇌를 느끼면서 그 과정을 통해 오히려 진정한 해탈로 나아가는 싯다르타를 보며 필멸하는 삶에서의 한 개개인의 직접적인 체험의 절대적 중요성을 느끼게 되었다. 나 역시, 어떤 곳에 매몰되지 않고 매순간 전진하고 성장하며 종국에는 해탈에 이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평소 불교철학과 인생, 번뇌 그리고 자유에 대해 관심을 갖는 모든 이에게 추천해주고 싶은 고전문학이다.

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지음
민음사 펴냄

2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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