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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소설집)의 표지 이미지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지음
래빗홀 펴냄

[ 너의 유토피아 ]

61. 주차 시설이므로 충전 설비가 있을 것이다. 발전기가 사라졌으니 충전을 할 수 없을 것이다. 비상용 자체 발전 장치가 있을 것이다. '괴물'에게 추격당하면서 동시에 충전을 할 수 없을 것이다. 충전을 할 수 있다면 더 빨리 더 멀리 도주할 수 있을 것이다. 🌱서로 충돌하는 명제들이 동시에 대두되었고 나는 방향을 결정할 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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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7. 당선소감 | 강정아

삼십 년이면 길이 들기만 했겠나요, 깍이고 파인 자리가 맨들 맨들하게 다듬어져 제법 견딜만해졌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어코 받은 당선 소식이 🌱아주 많이 좋습니다.

신춘문예 당선소설집

장용돈 외 21명 지음
한국소설가협회 펴냄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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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iju4k

[ 그녀를 만나다 ]

259. "바흐친은 인간이 주관적인 시선으로 객관적인 외부 세계를 단순히 바라보는 것이 아니라 다른 인간을 대할 때에 자 신이 자신을 스스로 돌아보는 모습, 즉 거울상의 모습과 타인 이 나를 볼 때에 나타날 것이라 생각하는 모습, 그리고 내가 바라보는 타인의 모습, 이렇게 세 가지 시선으로 관계를 맺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그러니까 화면에 바흐친의 얼굴이 나타난다는 얘기는 아닌 것 같다. 인공지능 거울상이라면 내 얼굴에 바흐친 얼굴이 덧씌워진다는 얘기일까? 바흐친은 별로 잘생기지 않았지만 그녀를 만나기 위해서라면 그 정도는 참을 수 있을 것 같다. 내가 이런 생각을 하는 사이에 사회자는 설명을 계속 이어갔다.

"그리고 인간은 타인이 자신을 볼 때 나타날 것이라고 생각하는 모습, 자신이 되돌아보는 자신의 모습에 맞추어 자신을 계속해서 변화시킵니다. 다시 말해 인간이 타인을 바라볼 때 그 시선 안에는 인간이 자신을 바라보는 시선, 타인이 나를 볼 것이라고 상정하는 시선들이 함께 들어 있는 것입니다. 즉 인간은 타인에게서 자신의 모습을 보는 것입니다."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지음
래빗홀 펴냄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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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iju4k

[ 영생불사연구소 ]

17. “(…) 이 방안은 이미 19세기 중엽부터 러시아에서 연구되어진 방법인데 당시에는 실용화가 불가능하다고 생각되어졌으나…”

연구가 됐으면 된 거고 생각도 된 거면 된 거지 '되어진'은 또 뭐냐. 한국어 문법에도 맞지 않는 저런 ✔️이중 피동형을 남발하는 사람은 일단 신뢰하지 말자는 주의지만 남자는 말을 막을 새도 없이 계속해서 떠벌렸다.

20. 전화 건 사람은 아마도 내가 서른여덟 번 전화해도 받지 않았던 그 문제의 매니저인 것 같은데 '기꺼이' 참석하겠다고 말은 하면서도 몹시도 기껍지 않은 목소리였다.

너의 유토피아

정보라 지음
래빗홀 펴냄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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