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싯다르타

헤르만 헤세 지음
민음사 펴냄

무엇이든 가지려하면 가질 수 없고, 잡으려하면 잡히지 않고, 얻으려 하면 얻어지지 않는다. 그것이 간절할 수록 더욱더.
'득도'는 도를 좇는 때 오는 것이 아니라 흐르는 강물에 맡길 때 싯다르타에게 찾아왔다.
그것을 알게 되어 싯다르타는 그토록 간절히 보고 싶던 아들을 찾아가던 길을 되돌려 돌아온 것이 아닐까.
그리고 그 강물에서 싯다르타는 자신을 같은 마음으로 기다렸을 아버지를 떠올린다.
'진실'을 어떻게 가르칠 수 있겠는가. '부모의 마음'을 어떻게 알려줄 수 있겠는가. 모든 '진실'은 자신이 체험하여 얻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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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녀의 아이들을 돌보는 유태인 로자 아주머니와 창녀의 아이로 태어나 로자 아주머니의 손에 길러진 아랍 아이 모모. 그들은 서로를 각자의 방식으로 지킨다. 로자 아주머니는 모모가 자기를 떠날까 두려워 열네살 모모를 열살이라 속이며 키워냈고, 모모는 로자 아주머니가 병원에서 식물처럼 살다 죽어갈까 두려워 로자 아주머니를 '유태인의 동굴'에 숨겨가며 돌본다. 이미 부패한 로자 아주머니의 몸에 향수를 사다 붓고, 생기를 잃은 얼굴에 분칠을 하며 차가워진 로자 아주머니의 몸에 온기를 나누는 열네살 아이의 행동이 사랑이 아니면 무엇일까. 무엇보다도 농밀하고 명백한 사랑이다. 가혹하리만치 절망적인 생(이것도 나의 오만한 판단일 뿐이지만)을 열네살 모모가 살아내는 것을 보면 괜한 용기가 생긴다. 못 살아낼 생도 없다. 사랑만 있다면.

자기 앞의 生

에밀 아자르 (지은이), 용경식 (옮긴이) 지음
문학동네 펴냄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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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 앞의 生

에밀 아자르 (지은이), 용경식 (옮긴이) 지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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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었어요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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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귀자 작가님의 '모순'을 읽고 이 책을 추천받아 읽게 되었다. '모순'보다 더 진한 사람냄새가 나는 책이었다. 특별히 선하지도 악하지도 않은 사람들의 이야기. 내 주변에 살아갈 것 같은 사람들의 이야기. 86년도 원미동에서 나고 자란 나에게 더 특별하게 다가온 책이었다. 7살이 되던 해에 원미동을 떠나 흐릿하게 남아있던 유년시절이, 그 골목의 이름도 기억나지 않는 다정한 이웃들이 생각났다. 고시 공부를 한다던 삼촌이 골목에서 놀던 아이들에게 가끔씩 쥐어주던 센베과자의 촉감까지도.

원미동 사람들

양귀자 지음
쓰다 펴냄

2개월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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