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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의 날개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재인 펴냄

📘25#39 기린의 날개

2025.11.15~11.30
⏩️"용기를 내라. 실수는 누구나 저지른다. 진실로부터 도망치지 마라"-아빠가-

✅줄거리
니혼바시 다리의 기린상 앞 한 남자가 칼에 찔린 채 죽었다. 그는 건설회사 중책이었는데, 산재 은폐에 앙심을 품은 일용직 근로자가 살해한 것으로 사건이 흘러가는 듯 했으나, 가가 형사는 그의 유류품을 통해 그가 니혼바시에 신사 참배를 하러 다니는 것을 알게 되고 과거 아들의 수영부 사고와 관련이 있음을 밝혀낸다. 아들과 아들의 친구들이 한 학년 후배를 훈련이라는 이름으로 괴롭혀 불구로 만들었고, 그것을 담당 교사의 지도로 은폐하게 되었는데 아빠는 그 사실을 알고 아들에게 진실을 밝히고 속죄할 것을 요구하려다 아들의 수영부 친구에게 살해된 것이다.

✅느낀점
이번 사건은 산재 은폐를 소재로 한 살인사건인 줄 알았으나 중학생 아이들의 장난? 기분풀이로 시작된 학교폭력 사건이었다. 묘사도 그리 자세하거나 잔인하게 하지 않고 컴팩트하게 진술하고 끝났다. 한 사람의 인생이 반병신이 되었고 그 가족의 삶이 아예 바뀌었는데 인풋은 너무나 간결하고 허무했다. 그 삼인방을 미워할 서사를 안 준 것 같이 느껴졌는데, 어떻게 보면 얼마나 그들의 행동이 철없고 말도 안 되는 건지 보여주는 것 같기도 하다.
가가형사 사리즈를 읽으면서 가가가 어떤 사람인지 느낄 수 있었지만, 이번 편을 통해 그의 집념과 신념을 알 수 있었다. 가가는 마쓰미야에게 단순히 범인을 찾는 것을 너머 내막 자체를 밝혀내는 것을 사건의 종결로 생각한다고 했다. 수사 완료 보고서만 작성하는 게 아니라 피해 유족의 입장을 헤아리며, 또 개인이 진심으로 반성하고 성장하기를 바라는 마음을 가지고 있는 이런 깊이 있는 형사가 있을까?

*개축: 기존 건축물의 일부나 전부를 철거하고 다시 짓는 것
*경부보: 일본 경찰 계급 중 하나. 형사과장 보다는 아래면서 순셩이나 경사보다는 위. 실무를 이끄는 중간 간부급 형사.
*이사관: 일본 경찰에서 실무 부서를 총괄하는 관리자 역할. 수사 방침을 결정하거나 결재하는 사람
*관리관: 이사관보다 한 단계 더 높은 고위간부 경찰.(경찰서장을 맡기도 함) 현장보다는 조직관리나 정책, 큰 사건 총괄 등의 역할을 맡음. 흔히 특정 사건의 수사를 승인하거나 경찰조직 내 이해관계로 압력을 행사하는 모습으로 많이 묘사됨
*제복경찰: 제복을 입고 순찰이나 방범 등의 활동을 하는 경찰관. (형사는 사복을 입고 범죄 수사를 전문적으로 하며 어느 정도 선발과정을 거침)
*격조하다: 멀리 떨어져 서로 통하지 못하다. 오랫동안 서로 소식이 막히다
*지다이코몬: 에도시대 때 유행했던 전통 무늬 (특히 기모노 문양)
*팰릿: 짐을 옮기거나 쌓아두기 위해 사용하는 받침대 (보통 나무, 플라스틱) 안정적인 적재가 가능하고 물건을 바닥에 두지 않아서 손상이나 습기를 방지할 수 있음. 지게차가 팰릿을 바로 들어올리면 되니까 작업 효율이 높여줌
*불근신하다: 삼가고 조심하지 않다. 경솔하다
*신불: 신령과 부처를 아울러 이르는 말 / 부처를 믿음
*서류송검: 형사 사건을 맡은 사법 경찰관이 피의자 체포나 구속 없이 조서와 증거물품만을 검사에게 넘기는 일
*혈종: 몸 안에서 플러나온 피가 한 곳으로 모여 덩어리가 되어 혹처럼 된 것
*뇌좌상: 뇌타박상
*새전: (사이센) 신사에 참배하러 온 사람이 신에게 감사, 소원, 정성을 표현하기 위해 넣는 돈. 일본 신사에서는 새전을 넣는 참배 순서도 있다고 한다.
*법요: 불사를 할 때 행하는 의식 / 부처의 가르침 중 요긴하고 중요한 점
*크롤: 자유형
*민완형사: 사건 해결 능력이 뛰어난 형사
*혼계영: 정해진 거리를 네 명의 선수가 배영, 평영, 접영, 자유형의 순서로 헤엄을 쳐 속도를 겨루는 수영경기.
*빈사: 거의 죽게됨 또는 그런 상태
*구류: 죄인을 1~30일 미만의 기간 동안 구치소나 교도소 등에 가둬 자유를 속박하는 처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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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린의 날개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재인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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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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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8 소란한 속삭임

2025.11.21
⏩️사람을 살리는 속삭이는 모임

✅줄거리
평범한 직장인 모아는 지하철에서 우연히 시끄럽게 정치 유튜브를 보는 할어버지를 시내와 함께 퇴치하게 되면서 속삭이는 모임에 유일한 멤버로 영입된다. 둘은 서로 비밀이 아닌 것을 속삭이며 이야기하면서 어딘가 시원한 느낌을 받는다.
이후 명동에서 예수천국 불신지옥을 외치는 수자 아줌마가 영입되는데, 오히려 시끄럽게 떠드는 훈련도 같이 하자고 제안하며 버스킹, 자전거타며 노래 크게 듣기 등 민폐 끼치지 싫어하는 시내와 모나와 함께 훈련을 하게 된다.
그리고 시내의 윗집에 사는 저장강박증 여자의 집을 함께 치워주게 되면서 넷은 느슨한 연대를 느끼게 된다.

✅느낀점
요즘 수많은 소모임이나 동호회가 있지만 속삭이는 모임은 난생 처음 들어봐서 너무 참신했다. 비밀이 아닌 것을 아주 중요한 이야기인양 한다는 규칙도 재미있었다. 나도 나중에 한 번 속삭이며 말하는 시간을 가져고보 싶달까?
하지만 워낙 사회가 개인주의적이고, 신원불명의 사람을 경계하다보니 이렇게까지 우연히 만난 관계로 모임을 이룬다는 게 좀 비현실적으로 느껴졌고 동시에 겹치는 바운더리 없이 생뚱맞은 사람들과 솔직한 관계가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도 했다. 난 교회 중심의 인연이 거의 대부분이기때문에..
나에게 반전은 등장인물이었는데, 막연히 그들이 평범하지만 각자의 매력이 있는 사람들일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진짜 문제가 있는 사람들이었다. 수자 아줌마는 사람들에게 민폐를 끼치는 것을 별로 개의치 않는 듯했고, 두리는 저장강박증이 있었고, 시내는 소음에 대해 강박적이며 경계선을 넘은 듯한 느낌까지 받았다. 그 와중에 모아가 그랬나? '지금 이 세상에 어디 하나 병들지 않은 사람 찾기가 더 어렵다고' 그렇게 퉁칠 수준은 아니라고 느껴졌는데,,, 그럼에도 모두가 용납받는 모임이 있다는 것은 부러웠다. 그리고 그 상태에 고여있기만 하진 않을 것이기에

소란한 속삭임

예소연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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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37 비스킷2

2025.11.13~11.20
⏩️그런 소소한 친절이 세상에는 그리고 우리에게는 반드시 필요하다

✅줄거리
제성이는 소리과민증을 활용해 비스킷을 찾아냈었는데, 이젠 그 소리를 듣고 상대의 감정을 읽어내는 능력이 생겼다.
타인의 평가에 예민해 스스로를 지키는 선택도 하지 못하는 인설이, 다문화 배경에서 엄마에게 버림받고 사람들에게 소외되는 근원이, 학교폭력에 시달리는 선동이가 비스킷으로 등장한다.
진종기와 꼴통 패거리가 학폭 빌런으로 등장하는데, 제성이는 이전 책 <비스킷>에서 더이상 복수를 하지 않겠다고 다짐했기 때문에 종기팸에 대항하면서도 효진이와 덕환이와 연대하며 비스킷을 구하려 한다.
그리고 <비스킷>에서 나왔던 윗집 희원이는 위탁시설에, 아버지는 교도소에 가게 되면서 빈집에 안하무인 가족이 이사오게 되었는데 층간소음 이슈로 힘든 나날을 보내다 거기서 희미해진 지안이를 만나며 그녀를 비스킷 상태에서 구하고 사랑에 빠지게 된다.

✅느낀점
비스킷으로 등장하는 사람들은 사회적 문제를 반영하면서도 너무나 현실적이다. 그야말로 우리 주변에 무조건 있다고나 할까? 그 점이 안타까우면서 나 역시 주변을 한 번 돌아봐야 할 부분이라고 느낀다.
무엇보다 제성이가 사랑에 빠진 것이 기특하고 간질거렸는데, 제성이와 지안이의 사귀는 과정이 너무 문학적이라 띠용스러웠다. 지안이가 시든 꽃을 심기 때문에, 자신도 시든 꽃을 심으며 같이 돌보고 싶다고 하는 게... "우리 사귀자!" 이런 거 없이 사귀는 거 맞아??? 이게 고백??하고 당황스러웠다ㅋㅋㅋㅋㅋㅋ
그리고 제성이가 지안이와 뽀뽀하고 싶은 마음을 너무 말캉말캉, 말랑말랑하게 그리고 정말 그 나이대 소년이 그럴 법 하게 현실적으로 묘사해서 재미있게 읽었다. 그래서 이후에 진짜 입 맞추는 장면도 기대했는데, 막상 그 장면에서는 생각보다 덤덤해서 아쉬웠다.ㅋㅋㅋㅋㅋㅋ

비스킷 2

김선미 지음
위즈덤하우스 펴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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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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