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은 의사 남궁인의 <몸, 내 안의 우주>와 아주 비슷하다. 남궁인이 응급실에서 만난 환자들의 예시를 들며 몸의 각 장기를 설명했다면, 이 책은 법의학자 유성호가 부검실에서 만난 이들의 예를 들며 각 장기를 설명하고 있다. 앞선 책이 좀더 구체적이고 교과서에 가깝다면, 이 책은 조금 더 가벼운 버전이라 할 수 있겠다.

저자가 프롤로그에서 거창하게 말한 어떻게 살아야 건강하게 오래 살 수 있는지에 대한 해답은, 너무 뻔해서 시시하게까지 느껴지지만 한편으로는 마음만 먹으면 손쉽게 따라할 수 있는 그 일이 나를 지켜줄 수 있다는 생각에 자신감이 생긴다.

절대 가까이 해서는 안 되는 사람
ㅡ 설사 나에게 아무리 잘해도 인륜에 어긋나는 사람은 피해야 한다.

드러나지 않게 나쁜 유형의 사람이 있다. 스스로 선행을 하지도 않으면서 다른 사람이 하는 일까지 못하도록 막는 사람이다. 이런 사람은 남에게 직접 해를 끼치지 않는 것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더 나쁜 부류에 속한다.

스티븐 킹은 내게 <쇼생크 탈출>의 원작자라는
사실만으로도 대단한 사람이다.
이 책에는 킹의 최고 단편으로 손꼽히는
"앤서맨"이 들어있다.
짧은 이야기로, 재미를 넘어
삶과 죽음을 생각하게 하는 최고의 작가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