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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쁨의 황제

오션 브엉 지음
인플루엔셜(주) 펴냄

읽었어요
📚기쁨의 황제 - 오션 브엉
📖줄거리
베트남계 이민자이자 성소수자인 열아홉 살 소년 하이는 절망 끝에 철교 위에 선다. 학업 중단, 연인의 죽음, 약물 의존, 가족에게 한 거짓말까지 겹치며 그는 더 이상 살아갈 이유를 찾지 못한다. 그 순간, 알츠하이머를 앓고 있는 노인 그라지나가 하이를 발견하고 그를 집으로 데려간다. 기억을 잃어가며 혼자 살아가는 그라지나와 갈 곳 없는 하이는 기묘한 동거를 시작한다. 그라지나는 하이의 보살핌 속에서 안정을 되찾고, 하이는 그녀의 천진한 다정함 속에서 조금씩 삶에 발을 붙인다. 밤마다 전쟁의 기억에 사로잡혀 과거로 돌아가려는 그라지나를 위해 하이는 미군 병사가 되어 그녀를 인도하며, 두 사람은 서로를 붙드는 유일한 존재가 된다.
생활비를 벌기 위해 하이는 지역 식당 ‘홈마켓’에서 일하게 되고, 쇠락한 도시 이스트 글래드니스에 남은 사람들 괴팍하지만 따뜻한 동료들과 관계를 맺는다.

✔️ 분량이 적지 않음에도 문장은 시종일관 막힘없이 흘러가며, 인물들의 고통과 회복을 자연스럽게 따라가게 된다. 자살을 결심한 열아홉 살 이민자 소년과 기억을 잃어가는 노인의 만남으로 시작된 이 이야기는, 삶이 여전히 고통스럽다는 사실을 부정하지 않으면서도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를 향해 손을 내밀 수 있음을 보여준다. 꼭 피가 이어져야만 가족일까. 나이를 초월해 맺어진 두 사람의 우정은 소설 내내 조용하지만 깊게, 오래도록 빛난다.

인플루엔셜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주관적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

#기쁨의황제 #오션브엉 #인플루엔셀 #서평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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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민정님의 주인 노예 남편 아내 게시물 이미지

주인 노예 남편 아내

우일연 지음
드롬 펴냄

읽었어요
2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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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둑신부 - 마거릿 애트우드
냉철한 역사학자 토니, 몽상적인 요가 강사 캐리스, 당차고 현실적인 사업가 로즈. 성격도 삶의 방식도 전혀 다른 세 여성에게는 공통점이 하나 있다. 그들의 인생에는 모두 지니아라는 여자가 등장했고, 그로 인해 삶이 송두리째 흔들렸다는 것.

지니아는 세 사람 각자의 남편을 빼앗은 뒤,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 사라진다. 상대의 마음을 정확히 꿰뚫고, 신뢰를 쌓은 뒤 남자를 데려가고는 흔적 없이 떠나는 여자. 세 여성은 지니아의 죽음을 직접 확인하고서도 오랫동안 그녀의 그림자에서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던 어느 날, 이미 죽은 줄 알았던 지니아가 다시 나타난다. 그 순간부터 세 여성은 과거의 기억과 상처, 그리고 애써 외면해 왔던 자신의 욕망을 다시 마주하게 된다. 소설은 현재와 과거를 오가며, 지니아가 남긴 상처속에서 세 여성이 자신의 정체성을 다시 찾아 가는 과정을 따라간다.

이 소설은 통쾌한 복수극도 아니고, 명확한 권선징악도 없다. 초반에는 술술 잘 읽히다가, 중반부에는 솔직히 조금 지루한 구간이 있다. 하지만 그 고비만 넘기면 다시 끝까지 단숨에 읽게 된다.

책을 덮고 나서도 쉽게 끝나지 않았다. 지니아의 마지막이 너무 갑작스럽고, 그녀의 시점은 나오지 않는다.
지니아는 진짜 어떤 여성이었을까? 그녀에게 진심은 있었을까?
지니아 그녀가 너무 궁금하다. 그 궁금증을 풀어주지 않았음😭

세문전은 처음이었는데(처음 맞겠지?😂)기대 이상으로 만족.
괜히 어려울 것 같다고 지레 겁먹었던 게 무색할 만큼,
내 기준으로는 한 번의 고비만 넘기면 정말 잘 읽히는 책이었다.

📕문제는 지니아에게 급소가 없다는 것이다. 있다 하더라도 로즈는 급소가 어디인지, 어떤식으로 공격하면 되는지 아직 파악을 하지 못했다. 예전의 지니아는 심장이 없는 여자였는데 지금은 피까지 사라졌을지 모른다. 혈관에 순수 라텍스가 흐르고 있을지 모른다. 아니면 쇳물이 흐르든지.

도둑 신부 2

마거릿 애트우드 지음
민음사 펴냄

읽었어요
3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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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리의서재_ebook
📚모든 빛의 섬 : 불을 품은 소년 - TJ 클룬
마법적 존재들이 차별받는 세계에서, ‘선택된 가족’이 서로를 지키기 위해 친절과 연대로 저항하는 이야기를 그린 판타지 소설이다.

마법적 존재인 아서 파르나서스는 어린 시절 떠났던 저주받은 섬 마르시아스 섬으로 돌아온다. 그는 폐허가 된 집을 고쳐 갈 곳 없는 마법 아이들을 돌보는 보금자리로 만들고, 연인 라이너스 베이커와 함께 여섯 명의 아이들을 가족으로 맞이한다. 아이들은 악마의 아이, 노움, 정령, 와이번 등 각기 다른 모습과 능력을 지녔지만, 세상에서는 ‘괴물’이라 불리며 감시와 통제의 대상이 되어왔다.

섬에서의 삶은 평화롭지만, 정부는 마법적 존재를 위험 집단으로 규정하고 통제를 강화한다. 어느 날 아서는 공청회에 증인으로 소환되어 과거를 증언해 달라는 요청을 받고 섬을 떠난다. 그는 제도가 바뀔 수 있으리라는 희망을 품지만, 그 자리에서 오히려 정치적 음모에 휘말려 자신이 일군 가족과 집을 잃을 위기에 처한다.

아서가 위기에 빠지자 라이너스와 아이들은 똘똘 뭉쳐 맞선다. 그들은 폭력이나 증오가 아닌 친절, 연대, 목소리를 무기로 삼아 자신들의 존재를 증명하고, 가족과 집을 지키기 위한 저항을 시작한다. 이 과정에서 아이들은 더 이상 두려움에 지배당하지 않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받아들이는 법을 배워간다.

혈연이 아닌 선택과 사랑으로 만들어진 가족, 그리고 다름을 배척하지 않고 품을 때 세상이 어떻게 변화할 수 있는지를 따뜻하고 사랑스러운 판타지로 그려낸다.

아서와 아이들의 이야기도 충분히 사랑스러웠지만, 개인적으로는 첫 번째 이야기 〈벼랑 위의 집〉이 조금 더 깊게 마음에 남았다.
그래도 다름을 품는 용기와 가족의 의미를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여전히 다정한 후속 이야기였다

#모든빛의섬 #TJ클룬 #든

모든 빛의 섬

TJ 클룬 지음
든 펴냄

읽었어요
3주 전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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