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iyeon Park님의 프로필 이미지

Jiyeon Park

@jiyeonpark

+ 팔로우
영원한 천국 (정유정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영원한 천국

정유정 지음
은행나무 펴냄

읽었어요
p.445 너의 과거가 너의 미래다.

p.491 삶이 소중한 건 언젠가는 끝나기 때문이야.

p.519 다만 간과한 것이 하나 있었다. 의식이란 외피에 가려진 ‘무엇’이었다. 동생의 죽음으로 벼랑 끝에 몰렸을 때 그가 어떤 방식으로 자신을 구원하려 했는지 기억했다면, 가슴에 칼이 박히는 찰나에 기어코 상대의 눈에 젓가락을 찔러넣은 걸 기억했다면 나는 사전에 알아차렸을 것이다. 그의 본성에 웅크리고 있는 ‘무엇’이 무엇인지.

견디고 맞서고 이겨내려는 욕망이었다. 나는 이 욕망에 야성이라는 이름을 붙였다. 이는 어쩌면 신이 인간 본성에 부여한 특별한 성질일지도 몰랐다. 스스로 봉인을 풀고 깨어나야 한다는 점에서. 자기 삶에 의미를 부여하는 요소라는 점에서. 어떠한 운명의 설계로도 변질시킬 수 없는 항구적 기질이라는 점에서.

p.519-520 나도 다시 끝나지 않는 길을 가야 할 것이다. 고통도 죽음도 없고 스스로 나 자신을 죽일 수도 없는 곳. 안전하고 평화로우며 미치기에 딱 좋은 세상. 영원한 천국의 길을.

p.521 모두 평등하고, 뭐든 할 수있고, 아무도 죽지 않는 세계, 영원한 천국에 산다면… 인간은 과연 평화로워질까?

****

영원한 천국은 없다.

죽지 않고 영원히 사는 삶, 마음대로 설계할 수 있는 삶은 행운과 자유라기보단 무료한 생의 반복이다. 설계한 삶을 바꾸는 것은 사람의 자유의지이다.

아하스페르쯔에게 부여된 무한한 삶이 오히려 저주가 되어 간절히 죽음을 바랐던 것처럼 사람들이 그토록 바라는 영생이 천국이 될 수 없음을 보여주는 책.

영생보다 중요한 건 내 삶 속에서 무엇을 추구하며 살 것인가. 추구하는 방향과 그 길이 스스로의 삶을 구원해 줄 것이라는 것.

사람의 본능 속 야성처럼 이미 자신을 구원해줄 무언가가 내재되어 있다는 것.

무엇을 욕망하며, 무엇을 추구하며 살아갈 것인가. 영원한 천국은 없다. 내가 욕망하고 추구하는 방향에 따라 나의 삶은 천국이 될 수도 지옥이 될 수도 있다.
0

Jiyeon Park님의 다른 게시물

Jiyeon Park님의 프로필 이미지

Jiyeon Park

@jiyeonpark

일이 주는 기쁨과 슬픔만큼 삶을 깨닫게 하는 것이 있을까.

모두가 기다리는 사람

택배기사님, 큰딸 (지은이) 지음
어떤책 펴냄

읽었어요
6시간 전
0
Jiyeon Park님의 프로필 이미지

Jiyeon Park

@jiyeonpark

  • Jiyeon Park님의 모두가 기다리는 사람 게시물 이미지
#독서습관만들기 #오독완

모두가 기다리는 사람

택배기사님, 큰딸 (지은이) 지음
어떤책 펴냄

읽었어요
6시간 전
0
Jiyeon Park님의 프로필 이미지

Jiyeon Park

@jiyeonpark

  • Jiyeon Park님의 오직 그녀의 것 게시물 이미지
#독서습관만들기 #오독완

오직 그녀의 것

김혜진 지음
문학동네 펴냄

읽었어요
1일 전
0

Jiyeon Park님의 게시물이 더 궁금하다면?

게시물 더보기
웹으로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