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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척학전집 : 훔친 철학 편의 표지 이미지

세계척학전집

이클립스 지음
모티브 펴냄

* 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철학 전집도 아니고 "척학 전집"이라니! 뭐지? 했는데, 바로 "알고 있으면 척하기 좋은 지식의 파편들"이라는 소제목이 붙어 있다. 그리고 그 전집의 첫 번째가 바로 "철학"이다. 저자가 이클립스라고 되어있는데 13만 구독자(현재는 14만 명)를 자랑하는 지식 유튜버라고 한다. 어릴 때부터 독서광으로 다양한 장르를 넘나들며 쌓은 사유와 통찰로 다양한 지식을 중립적으로 풀어내는 크리에이터가 되었다고.

처음 책장을 넘기기 시작할 때는 조금은 재미있는, 하지만 지금까지 읽었던 그냥 그런 철학 책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재미" 때문이다. 철학 공부를 너무 하고 싶은데, 학교 때 배웠던 철학은 하나도 도움이 되지 않는다. 독서를 시작하며 다양한 철학책에 도전했지만 제대로 성공해 본 적이 없다. 쉽다는 철학 책을 읽어도 그저 끝까지 읽을 수 있었다 뿐이지 이해했다고 느껴지지 않았다. 여러 권 반복하다 보면 이제 내 탓을 하게 된다. 나랑 철학이 맞지 않나 보다, 내가 철학을 받아들이기에는 아직 덜 성장했나 보다 등등. 그런데, 이제 알았다. 그저 지금까지의 철학 책은 어쩌면 지식만으로써의 철학이었기 때문에 받아들여지지 않았을지도 모른다고.

<세계 척학 전집>의 "훔친 철학 편"은 이해하기 쉬웠고 게다가 재미있었다. 세상에! 철학 책을 읽는 데 페이지가 쭉쭉 넘어가다니, 이런 신기한 경험을 할 수가! 완전 새로운 경험이다. 이 책의 가장 큰 장점은, 철학을 철학에서 머무르게 하지 않고 현대의 우리에게 적용하여 어떻게 이해하고 어떻게 판단하며 어떻게 행동할 수 있는가까지 연결시켜주기 때문이다. 때문에 목차가 시대 순으로 되어 있지 않다.

1부 진리와 인식 파트에서는 '우리는 무엇을 알 수 있는가'를 통해 "진리"를 탐구한다. 2부 윤리와 정의 파트에서는 "어떻게 살아야 하는가?"라는 다양한 철학자들을 통해 얻을 수 있다. 3부 자유와 실존 파트는 "나는 누구인가?"를 탐구한다. 우리가 익히 들어 알고 있는 많은 철학자들과 그들의 명제들을 달달 외웠던 학창 시절이 떠오른다. 알고는 있지만 왜 그런 명제에 도달했는지는 절대 이해할 수 없었던, 그래서 너무나 궁금했던 것들이 이제야 해소되었다. 무엇보다 나의 삶에 어떻게 적용시킬 것인가를 탐구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정말 즐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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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후기는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제공받아 솔직하게 작성하였습니다.

제인 오스틴의 <오만과 편견>을 몇 번이나 읽었는지 모른다. 처음엔 영화에 빠져 보다가 그 말 맛을 직접 느껴보고 싶어서 몇 년마다 꾸준히 읽는 책이 된 것 같다. 그러다가 어쩔 수 없이 슬슬 욕심이 난다. 다른 작품들도 읽어봐야지~! 하고.

엘리 출판사의 <이성과 감성>을 보고는 절로 감탄이 인다. 아름다운 표지에 먼저 손이 갔는데, 출간 의도를 읽고는 더욱 감탄에 감탄을! 이번에 출간된 제인 오스틴의 책은 <이성과 감성>과 <오면과 편견>인데 12월 16일에 발간되었다. 이후 매년 12월 16일마다 2권의 책이 발간된다고 한다. 12월 16일은 바로 제인 오스틴의 생일이라고. 이렇게 6권의 책이 발간되는데, 바로 "디어 제인 오스틴 에디션"이다.

<이성과 감성>은 제인 오스틴이 20살에 쓴 첫 소설책이라고 한다. <오만과 편견>을 먼저 읽었기 때문에 <이성과 감성>을 읽다 보면 작가의 첫 작품인 것이 살짝 느껴지기도 한다. 원숙함보다는 신선함이랄까, 내용 상의 단순함이 보이기도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인 오스틴의 말맛은 여전히 잘 느낄 수 있다. 무엇보다 이번 에디션에서 가장 칭찬할 점은 김선형 번역가의 번역이다. 자연스러운 문장을 만드는 것뿐만 아니라 그 시대의 영어 단어의 유래나 근소한 차이를 주석으로 달아 읽는 재미를 극대화한다. 읽는 내내 얼마나 즐거웠는지 모른다.

소설이 시작되면 대시우드 집안의 상황이 먼저 서술된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두 번째 부인인 대시우드 부인과 딸 엘리너와 메리앤의 처지를 곧 느낄 수 있다. 재산은 모두 첫 번째 부인의 아들인 장자 존과 그의 아들에게 상속되고 부인과 두 딸은 살던 살던 집에서도 쫓겨나 오갈 데도 없어진 것이다. 제인 오스틴 작품의 화두인 "장자 상속"이 대놓고 드러난다. 따라서 존 부부의 대화를 읽으며 화도 나고 짜증도 나고 그러는 것일 게다.

<이성과 감성>의 가제목이 엘리너와 메리앤인 만큼 두 사람의 성격은 양극단을 향한다. 이성적인 엘리너와 감성적인 메리앤은 누가 옳고 누가 옳지 않은가라기보다 어떤 상황에서 이성적이거나 감성적일 때 어떤 영향을 끼치는가를 장자 상속이라는 사회적 문제 안에서 치밀하게 다루고 있다. 또한 너무나 비열한 몇몇의 등장인물로 인해 주변 인물들까지 똘똘 뭉치는 공동체의 모습은 실로 감동적이기까지 하다.

정말 며칠동안 너무 재미있게 읽어서 '맞아, 제인 오스틴은 그랬지!'하던 시간이었다. 내년엔 제인 오스틴과 버지니아 울프를 집중적으로 읽어봐야겠다.

이성과 감성

제인 오스틴 (지은이), 김선형 (옮긴이) 지음
엘리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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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랫동안 책장에 꽂혀있는 책이었다. 책 등에도 "히가시노 게이고"라고 씌여있음에도 어디선가 들어본 제목에 그저 아무 생각없이 오쿠다 히데오 작품이라고 생각하고 있었는데, 아니었음..ㅋㅋ 사실 히가시노 게이고는 몇 년 전에 끊었다. 워낙 다작가인 작가의 작품을 연달아 읽다가 너무 비슷해서 이젠 안 읽기로 결정했지만 오랜만이라 읽어보기로.

<방황하는 칼날>은 2004년 출간되었는데 우리나라에는 2008년 다른 출판사와 다른 번역가로 출간되고 2014년 영화화된 것 같은데, 하빌리스 출판사에서 민경욱 번역가의 번역으로 2021년 다시 출간되었다. 하지만 읽는 동안 지금 이 시대와 전혀 그 간극을 느끼지 못했다. 그만큼 히가시노 게이고가 시의성 있는 작품을 썼기 때문이 아닌가 싶다. 영화화가 당연하게 느껴질 만큼 첫 페이지부터 숨 쉴 틈 없이 진행된다. 사실 그동안의 히가시노 게이고 작품들을 생각하고 쉽게 읽을 수 있는 작품이라고만 생각했는데, 처음부터 너무나 강력한 사건이 발생해서 하마터면 우울해서 책을 내려놓을 뻔. 하지만 또 그 뒤를 이어 다른 사건이 이어질 듯한 느낌에 손을 놓을 수가 없다. 그리고 그 사건들은 "소년범"이라는 강력한 시의성을 포함하고 또한 우리는 누구를 보호하기 위한 법을 지키려 하는가라는 문제를 던진다.

그러니 "방황하는 칼날"은 도대체 그 칼날이 누구를 향하고 있는 것인가! 하는 것일 게다. 때문에 책 마지막의 장치까지 포함해서 <백야행>이나 <라플라스의 마녀>를 읽었을 때처럼 다시 한 번 작가의 대단함을 깨닫게 된다. 이제 한국에서 만든 영화도 한번 보고 싶다. 일본에서는 드라마도 만들었다는데 어떻게 또 다른 이야기가 있을지 궁금하다.

방황하는 칼날

히가시노 게이고 (지은이), 민경욱 (옮긴이) 지음
하빌리스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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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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