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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 도어 프라이즈

M. O. 월시 지음
작가정신 펴냄

'디엔에이 믹스' 결과지에 어렸을 때 꾸었던 꿈 또는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했지만 실패하여 포기했던 꿈이 나왔을 때 사람들의 반응이 엇갈린 부분이 인상깊었다.

겨우 잊어버린 꿈이었는데 왜 다시 생각나게 하냐며 절망하는 사람,
어린 시절 꾸었던 꿈을 다시 상기하여 재도전하려 활력이 샘솟는 사람.

모두들 마음속에 하나씩 묻어둔 꿈들을 다시 꺼내어 마주한 순간은 결코 긍정적이고 추억을 불러일으키는 순간이 아닐 수 있다는 점..

그렇다면 나는 마음속에 묻어둔, 어릴적 꾸었던 천체 물리학자라는 꿈을 잊지 못하여 자주 읽는 편은 아니지만 수시로 천문학 서적을 사 모으는 것. 퇴근길에 종종 밤하늘을 올려다보며 별의 갯수와 별자리를 맞추는 것. 내가 죽은 뒤 나의 유해를 꼭 우주 바깥으로 날려달라고 당부하던 것.

내 꿈을 좇지 않았던 것에 대한 후회와 합리화를 느끼며 현실을 살아가던 나에게도 잠재성이 적힌 결과지를 건네 받아 어떠한 감정이라도 느껴 이 적막한 현실에 조금이라도 변화를 느껴보았으면 하는 기분이 든다.

재미로 즐기던 기계였지만 사람들이 그 결과를 실제로 받아들이는 모습이 본인 마음가짐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생각하는데 비록 엉뚱한 결과가 나오더라도 새로운 분야에 도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는 시작점이라는 것이지 않은가?

본인 스스로의 결정으로 신문물에 뛰어들기까지는 꽤 오랜 다짐이 필요하고 주변 사람들의 반대와 실망을 버텨낼 만큼 곧은 심성이 필요한 요소라고 생각 하지만 '계기' 있다면? 이야기가 달라질 수 있다고 생각한다.

'디엔에이 믹스'가 유해한 기계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실제로 이 기계를 체험하고 나온 결과물로 내가 새로운 경험을 해볼 수 있는 '계기'를 만들어 주었으면 한다. 지금은 나 스스로 결정을 내릴만큼의 용기가 충분치 않기에.....

다시 책 이야기로 넘어가면 2달러로 인생이 바뀌고 직업이 바뀌는 판타지 소설이라고 생각했는데 그런 요소는 전혀 없고 매우 현실적이면서 약간의 추리 요소도 포함되어 있는 소설이라고 느꼈다.
그리고 책의 전개가 빠르지 않고 끝맺음이 너무 아쉽다는 점이 있다.

전문
https://m.blog.naver.com/o__x-oomrv/224142689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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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응님의 집이 나에게 물어온 것들 게시물 이미지

집이 나에게 물어온 것들

장은진 지음
퍼블리온 펴냄

3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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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응님의 책 산책가 게시물 이미지
두번째 주인공인 어린 소녀 '샤샤'는 책 배달을 하는 칼 콜호프를 보며 '책 산책가'라는 별칭을 붙여주었고 책 배달을 받는 손님들도 칼 콜호프를 '책 산책가님'이라고 부르게 되었다.

책을 읽는 중간까지는 이 소녀가 대체 왜 등장했을까? 굳이 필요한 장치인가? 라고 의문을 가지며 계속 읽어나갔는데 윗부분에 언급했듯이 휴남동~ 어쩌구 류의 책과는 달리 <책 산책가>는 배달을 받는 고객들의 고충을 해소해주는 스토리가 주를 이루기 보다는 책을 배달하는 '칼 콜호프'의 정신적 성장과 견문의 확장이 메인 스토리이다.

나이가 들어 두려움과 불안이 많아진 할아버지를 성장하도록 돕는 사람이 바로 어린 소녀라는 점이 흥미로운 포인트이다.

책 속에서의 칼의 감정선을 따라가보면
성취감과 행복감을 느끼며 책을 배달하는 칼 -> 책방 사장 구스타프에게 연민과 존경심을, 그리고 자신과 같이 늙어버린 사장과 우정을 느끼는 칼 -> 책방 사장 딸과의 갈등 -> 의문의 소녀 '샤샤'에 의해 책 배달 루틴에 변수가 생김 -> 샤샤와 칼 콜호프의 우정 -> 칼의 정서적, 내면적 붕괴 -> 상실감 이후 마음의 안정

책의 등장인물 '샤샤' 뿐만 아니라 책을 배달받는 손님들도 전부 주인공인 '칼 콜호프'의 내면적 성장을 돕는 매개체들이며 <책 산책가>는 힐링 소설이자 성장 소설이라고 생각한다.

전문
https://m.blog.naver.com/o__x-oomrv/224138561697

책 산책가

카르스텐 헨 지음
그러나 펴냄

👍 힐링이 필요할 때 추천!
4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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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응님의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2 게시물 이미지

사소해서 물어보지 못했지만 궁금했던 이야기 2

사물궁이 잡학지식 (지은이) 지음
arte(아르테) 펴냄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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