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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이라 그랬어

김애란 지음
문학동네 펴냄

작가가 전해주고자 하는 바를 이해하고, 공감하는 나 자신이 이토록 우울할 수가 없다. 그 와중에 풀어놓는 문장은 어찌나 아름다운지. 관통당한 마음이 쓰게 느껴졌다.

나는 책을 읽을 때 손땀이라도 묻을까 싶어 아주 소중히 다루는 사람인데, 이 책은 그런 나의 "고상한 척"을 대놓고 비웃어 준다. 나는 허영심을 들킨 것 같아 부끄러웠다.

사실 이렇게 감상평을 남기는 것 또한 내가 얼마나 이 책에 대해 잘 이해했는지 장황하게 기록하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그냥 인정하련다.

나를 아무도 모르는 익명의 커뮤니티에 유식한 척 글을 남기지만, 정작 현실에서의 나의 모습은 어떤가? 나는 이 행위에 대해 만족감과 우월감을 느낀다는 것을 깨닫긴 했지만 평생 고치지 못할 것 같다. 나는 나를 속이는 데에 익숙하니까.

누군가 쓴 글을 읽고 내 마음이 쓴맛이 될 줄이야.

정말 몰랐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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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truesae

에세이를 별로 좋아하지 않지만,
근래 자주 방문하고 있는 책방에서 추천을 받았다.

철학 에세이라니, 장르도 생소한 나머지 읽기를 주저했다.
하지만 책을 펼친 순간부터, 나는 온 마음을 빼앗겼다.

이것은 본인의 경험이나 감정을 내세우는 글이 아니다.
무작정 나를 다독이는 글도 아니다.

내 잘못은 없고, 내 수고만 잘났다며 치켜세우지도 않는다.

유행처럼 온 사방에 널린 감성 에세이가 아니라는 말이다. 사실 그런 것들에 비교해야 된다는 것이 매우 실례일 지경이니 이쯤 하는 게 좋을 것 같다.

저자는 삶에 대한 답을 내리지 않는다.
삶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라고 말한다.

당신은 행복할 권리를 찾고 있는가?
그 행복에 이르기 위해 필요한 요소들을 성찰하고 있는가?

정해진 답은 없다.
방법을 제시하지만 그것이 답은 아니다.
답은 이 책을 읽는 나에게 달려 있다.

...

올해 이보다 좋은 글을 더 읽을 수 있을까?
아직은, 모르겠다.

모든 존재는 행복할 권리가 있다

강남순 지음
행성B(행성비) 펴냄

3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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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것 그대로의 섭식장애

정유리 지음
부키 펴냄

읽고있어요
1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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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새

@truesae

해리아, 해리아.

마음이 건강해질 때 다시 펼쳐 볼 것.
불건강한 나에게는 마치 나를 갉아먹는 듯했다.

지수처럼,
나는 이 책을 뜯어 먹을지도 모른다.

반드시

마음이 건강해질 때 다시 펼쳐 볼 것.

치유의 빛

강화길 지음
은행나무 펴냄

2주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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