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치유의 빛 (강화길 장편소설)의 표지 이미지

치유의 빛

강화길 지음
은행나무 펴냄

353. 안티오페는 끝없이 밀려오는 자기혐오를 잊기 위해, 그것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힐라리아를 향해 걸어간다. 달려간다. 힐라리아만 생각하면, 오직 그녀만 떠올리면, 다른 건 모두 잊을 수 있었으니까. 그래. 그녀는 ✔️자기 자신으로부터 달아나기 위해, 타인을 구원하고자 했다.

신아가 말했다.
"평평 울었어. 밤을 새웠어."

나는 대답했다.
"나도 거기서 많이 울었어. 지금도 읽을 때마다 눈물이 나."

왜냐하면 우리는 안티오페를 이해했으니까.
✔️나를 싫어하는 마음. 그래서 나를 잊어버리고 싶은 마음. 그래서 늘 무언가에 열중하지. 나를 기억하지 않기 위해. 떠올리지 않기 위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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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63. 마음이 아팠다. 등이 따끔따끔거렸다. 그래. 벗의 말이 맞다. 🌱몸과 마음은 연결되어 있고, 내가 원치 않는 마음에 사로잡혀 있을 때 몸 역시 불행해진다. 그게 무엇인지 알아야 한다. 극복해야 한다. 마지막 동굴을 찾아내야 한다. 나의 의지로. 그것이 치유. 바로 재생의 길.

치유의 빛

강화길 지음
은행나무 펴냄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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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04. 그때 지우는 확신했다. 아마 이 사람은 약을 더 숨기고 있을 것이다. 그러나 지우는 지수를 내버려뒀다. 가방을 더 뒤져보거나, 옷 주머니를 비워보라는 말을 하지 않았다. 필요 없었다.

✔️타인의 믿음과 신뢰를 하찮게 여기며 혹시 모른다는 이야기를 당당하게 하는 사람. 이런 사람에게 지우의 시간과 노력을 쓸 필요는 없었다.

327. "김용자 님, 오늘 저녁에 환영회가 있어요."
함께 음식을 만들어 먹을 거라 했다. 대화를 한다고 했다. 서로의 통증을 고백하고 위로하는 시간이 될 거라고 했다. 하! 위로? 고백? 어설퍼. 정말 어설퍼. 그러나 김용자는 환영회에 갔다. 어차피 저녁은 먹어야 했으니까. 할 일도 없었으니까. 그러나 사실은 습관 때문이었다. ✔️상대가 자신을 속이고 있다는 걸 알면서도 일단 속아보는 것. 시키는 대로, 제안하는 대로 따르며 희망을 품어보는 것.

치유의 빛

강화길 지음
은행나무 펴냄

1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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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riju4k

300. 살면서 어디 한번 크게 앓아본 적 없는 사람. 그녀가 뭔가를 시도할 때마다 지겹고 한심하다는 표정을 짓던 남자. 그는 매번 같은 질문을 했다.

"이렇게까지 해야 해?"

그리고 이제는 그녀를 비난했다. 돌팔이 의사. 미친 약팔이들 때문에 정신이 나갔다고. 지우는 마음이 아팠다.

✔️어리석은 사람. 당신이 뭘 알겠어. 그저 운 좋게 튼튼한 육체를 갖고 태어났을 뿐인 사람. 그리하여 자신의 육체로만 세상을 인식하는 사람. 그 세상이 전부인 사람. 통찰력이라고는 조금도 없지. 당신은 자신의 그 비좁은 육체 안에서 말라 죽게 될 거야. 마지막에 이르러서야, 몸과 정신이 모두 쇠약해지고 나서야 두리번거리겠지. 이게 무슨 일인지 궁금하겠지. 그러나 그때도 당신은 통찰력이 없을 거야. 그런 채로 죽어갈 거야. 하지만 나는 당신을 찾아갈게. 왜냐하면, 나는 헌신하는 사람이 되었으니까.

치유의 빛

강화길 지음
은행나무 펴냄

2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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